행우세 시행은 국내 중고가 화장품의 역직구몰 진출 기회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중국의 행우세 시행과 관련, 국내 중고가 화장품이 중국의 역직구몰에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으며 마케팅과 플랫폼, 사후 관리 시스템 등 종합적인 서비스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따라서 기존의 따이공이나 중국 관광객들에게 ‘우선 팔고 보자는 식’의 세일링에서 벗어나 중국 현지 마케팅전략 수립과 유통정책 수립 등 판매 수익금의 일정 부분을 재투자해 브랜드 파워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함수민 코트라 중국 선양 무역관은 최근 ‘대 중국 전자상거래 수출 전망 진단’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지난 2014년 기준 중국의 전자상거래 총 거래규모는 12조 3000억 위안으로 2100조 원을 넘어섰으며 이 중 온라인쇼핑이 2조 8000억 위안으로 2013년부터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전자상거래 시장규모 세계 1위로 올라섰다고 밝히고 이 같이 진단했다.

함 무역관은 중국이 지난 4월8일 행우세(行郵稅) 시행으로 제품 및 가격별 영향은 상이하나 일반적으로 50위안 행우세(行郵稅) 면제가 적용되던 저가 제품군의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또 행우세(行郵稅)가 여전히 적용되는 개인 수화물 및 우편물 등을 통한 해외 직구도 30~60%의 세율이 적용되면서 해외 직구 단가의 전반적인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화장품이나 의류, 전자제품, 고급시계 등은 한도액인 2,000위안 미만 시 기존의 행우세(行郵稅)보다 금액이 낮아져 가격경쟁력이 확보되는 효과가 있으며 중고가 화장품의 경우 이번 세제 조정 이후 역직구를 통한 중국진출 기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함 무역관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쟁 시장에 관한 분석과 고객의 니즈 파악, 마케팅 및 유통정책 수립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 나가야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 온라인 소비자들이 영문보다는 중국어로 검색하고 브랜드를 인식하기 때문에 상표 등록 시에 중국어로 변환해야 하며 플랫폼 또한 중국 현지 특성에 맞추어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가격경쟁력은 다소 낮더라도 고품질과 정품 보증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해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고 플랫폼과 연계해 구매 후 서비스에 대한 보장 시스템도 구축하는 전략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함 무역관은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는 경제성장 및 인터넷 보급 확대 등으로 급속하게 성장했으며 2014년 기준 총 거래규모가 12조 3000억 위안에 이르고 있으며 2015년 기준 중국의 인터넷 보급률이 50.3% 정도라며 앞으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중국 소비자들의 제품 수요가 다양화됨에 따라 중국 내 해외 직구 수요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해외 직구 시장규모가 현재의 천억 위안 대에서 향후 조 위안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연 성장률이 20%에 달하며 2015년도 한국 상품의 중국 직판 매출은 8,100억 원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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