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M 위한 3개(제품·디자인·마케팅) 연구소도 가동, 원 스톱 서비스 가능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클레어스코리아의 행보가 바빠졌다. 자회사로 출범시킨 ODM전문회사 코스나인 공장이 21일, 본격 가동에 들어감으로써 신 성장 동력 창출이 가능해진 것. 코스나인은 김포 학운산업단지 내 연면적 3,112평에 300억 원을 투자 1, 2공장을 준공했다.

이로써 클레어스코리아는 제조-판매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고, 체계적인 제품 관리 및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창업 5년 만에 연매출 1,800억원(2015년)을 달성한 기록에서, 이제 코스나인 가동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로의 신화 도전을 본격화한 것이다.

코스나인 김포 공장은 세 가지 최신(最新)을 자랑한다.

첫째 화장품 공장으로는 최초로 지하 2층에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화장품 제조 공정에서 항온·항습·빛 차단은 필수 요건. ODM공장 설립에 의욕을 보인 이현구 클레어스코리아 대표의 아이디어가 적용됐다고 한다. 실제 공장라인을 둘러보면 크린룸 입구부터 23℃ 항온과 항습, 빛 차단, 방진이 완벽하게 이뤄졌다.

둘째 화장품 전사자원관리 시스템인 CEP(Cosmetic Enterprise Platform) 도입이다. 50리터에서 3톤에 이르는 유화기에서 다양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며, 충전에서 포장, 창고관리까지 일관된 시스템을 갖췄다. 포장 공정에는 국내 최초로 자동화로봇 5대를 투입, 화장품 제조 공장의 면모를 첨단 설비로 일신했다.

셋째 OCM 사업 전개다. OCM(Original Creation Manufacturing)은 발칙한 아이템을 개발 제안하고 각 제품별 마케팅 컨설팅까지 진행하는 신개념 화장품사업이다. 이를 위해 소비자 니즈와 트렌드에 기반한 R&D 제품 연구소, 디자인-생산-유통 패키지를 제공하는 디자인연구소, 브랜드 전략 제안 및 컨설팅을 진행하는 마케팅연구소 등 3개 연구소를 두었다. 즉 화장품기업이 필요로 하는 소트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제공하는 턴키베이스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코스나인의 생산 역량은 연간 1억 2,000만개. 이는 클레어스코리아의 히트 상품인 ‘게리쏭 9콤플렉스 크림’이 누적 판매개수 3,000만개를 불과 석 달만에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공장 입지는 인천공항, 김포공항, 서울, 인천항, 평택항이 1시간 이내 이동 가능하다.

김형태 코스나인 대표는 “단순 ODM 공장이 아닌 제품 품질 보장은 물론 콘셉트와 판매 방향까지 디자인해주는 기업이 코스나인”이라고 소개하고, “고객 맞춤형 OEM·ODM을 통해 K뷰티의 경쟁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김 대표는 “클레어스코리아의 인프라이자 캐시카우로, 코스나인이 성장 동력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코스나인은 코스메틱과 나인(9)를 결합한 사명(社名). 우주(코스모스)에서 유래한 화장품과 가장 완벽한 숫자인 9의 조합은 ‘최고와 완벽을 향한 화장품 회사’라는 코스나인의 이념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이번 코스나인의 첨단 공장 완공은 해외제휴선 및 고객 확보의 과제도 있지만, 클레어스코리아가 빅2를 잇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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