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화장품은 폐지, 고급화장품은 15%로 인하...중국 내 한국화장품 가격 경쟁력 강화 효과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중국 재정부는 일반화장품의 소비세를 10월 1일부터 전격 폐지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인들의 화장품 소비가 늘어, 중국 내 한국산화장품 판매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하지만 유커들의 한국내 구매에는 가격 차이가 적어져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 중국 재정부 홈페이지에 화장품 소비세 정책 조정이란 공지가 떴다.

그동안 화장품은 사치품으로 규정되어 30%의 높은 소비세를 부과했는데, 생활수준 향상과 화장품이 생필품이 된 상황에서 소비세가 너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일반 화장품은 소비세를 없애고 고급화장품은 15%로 내려 시행한다고 중국 해관총서는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내수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알려졌다. 중국내 중국산 및 한국산 화장품 가격이 함께 내려가지만 한국산화장품의 경우 세금을 매길 때 보험료, 운송비 등도 포함돼 있어 중국산보다 가격 인하 폭이 더 크다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이에 따라 마스크팩, 립스틱, 기초화장품 등 일반화장품 및 설화수, 후 등의 고급화장품에 대한 가격 경쟁력이 커져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커들이 한국 관광 시 구매하는 화장품 가격이 중국과 비교, 차이가 적어지게 된다. 따라서 한국 화장품 구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이유가 중국에서 구매할 때보다 3분의 1 수준이었는데, 이제 그 차이가 줄어들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국내 소비를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세금을 내린 것"이라며, "한국화장품을 중국내에서 구매토록 하는 조치인데, 이는 유커들의 해외 구매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유커들의 신뢰가 커서, 한국 내에서 구매하는 것이 진짜 화장품이라는 믿음이 있어서 제한적이라는 전망도 있다.

▲ 중국 재정부 국가세무총국의 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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