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일리 앞세워 시장 탐색전 돌입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앞으로 국내 아토피화장품 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지난 8월 11일 식약처는 프리미엄 화장품 육성을 위해 화장품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그리고 화장품협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 기업들로부터 의견 수렴을 9월 21일까지 받았다. 새로 마련되는 법안은 2017년 5월 30일부터 시행된다.

그중 기능성화장품 인정 범위 확대 가운데 피부에 보습을 주는 등 ‘아토피성 피부의 건조함 등 개선’, ‘여드름성 피부로 인한 각질화·건조함 등 방지’ 및 ‘손상된 피부를 보호하여 튼살 등 피부 갈라짐 개선’의 3종을 신설 추가했다.

입법 예고 전에는 화장품사들은 아토피에 도움을 주는 등의 문구를 사용할 수 없음은 물론 광고 등 마케팅 활동도 해선 안됐다. 하지만 실상은 인터넷상에선 아토피 화장품이라는 단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대부분 이름이 생소한 국내 중소 화장품이나 외국 화장품들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던 것.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등 국내 메이저급 회사들은 시장 진입을 자제해왔다. 현행법상 불법이므로 관망을 할 뿐이었다.

이같이 음성화됐던 아토피화장품 시장을 식약처가 입법 예고를 통해 양성화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활짝 열리는 아토피화장품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 개발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아모레퍼시픽의 한방화장품 브랜드인 ‘일리’는 세라마이드 아토크림과 세라마이드 아토 로션, 세라마이드 아토 바디워시, 세라마이드 아토 센서티브 클렌저 등 4가지 아토피전용 화장품을 개발했다.

특히 시장 선점 및 탐색을 위해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매일 선착순 1,000명의 체험단을 모집하고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아토 라인은 60년 한방 노하우와 25년간의 발효 과학으로 연구한 ‘연꽃쌈 발효콩’으로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이 콩은 고함량 펩타이드가 함유돼 피부 자극을 다스리고 트러블을 억제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여성 22명을 대상으로 ㈜아이씨코리아에서 시행한 임상실험에서 사용 후 72시간이 지난 후에도 높은 수분 보유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리’는 한방 바디 전문 케어 제품으로 고보습의 5% 고함량 판테놀이 포함된 ‘울트라 리페어 라인’ 4종을 지난 8월에 내놓은 바 있어 아토피화장품 라인을 강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토피화장품 시장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신제품 출시는 향후 트렌드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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