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쟁률 1.7:1...워커힐과 잠실의 면세점 부활 가능 관심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면세점 전쟁이 다시 불붙었다. 1.7:1, 5:1, 3:1, 1:1. 4일 관세청이 올해 말 서울·부산·강원지역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 사업자 접수 마감한 결과, 경쟁률이다.

서울 일반경쟁 3곳에 5개사, 제한경쟁 1곳에 5개사가 접수했다. 부산은 제한경쟁 1곳에 3개사, 강원은 제한경쟁 1곳에 1개사가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내용이다.

서울 전쟁은 지난해 면세점 전쟁에서 특허권을 잃은 롯데와 SK네트웍스가 패자 부활을 노리고, ㈜신세계디에프, 에이치디씨신라면세점(주),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롯데면세점 노사는 이날 특허신청에 앞서 월드타워 123층 전망대에서 특허 일찰성공을 기원하는 출정식을 가질만큼 강한 의욕을 보였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를 기반으로 외국인관광객 선호 1위 롯데면세점의 브랜드 파워와 지난 27년간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검증된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지난달 말 동양매직을 인수할 정도로 그룹 내 먹거리 고민에 빠졌던 SK네트웍스도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 면세점 특허 재획득을 위해 5년간 6,00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2022년까지 연간 705만명 외국인 관광객 방문, 1조 5,0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게 목표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를 후보지로 내세우고, 중국 현지 17개 여행사와 MOU 체결을 통해 연간 유커 20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센트럴시티에서 쇼핑과 관광 인프라를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 면세점 매장 4개층, 고용 인원은 명동점 수준인 2,000명, 3년 내 면세점 1조원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에이치디씨신라면세점은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후보지로 내세우고, ‘IT융합 체험형 면세점’을 세운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한경쟁에 나선 서울의 5곳은 신홍선건설(주)이 제일평화시장을, ㈜엔타스듀티프리는 서대문구 창천동의 거화빌딩을, ㈜정남쇼핑은 명동의 정남쇼핑몰을, ㈜탑시티면세점은 신촌역의 민자역사를, 하이브랜드듀티프리주식회사는 양재동 하이브랜드몰을 설립위치로 공개했다.

부산의 제한경쟁 3곳은 ㈜부산관광면세점이 남포동 남포프라자, 주식회사 부산면세점은 광복동 용두산공원 내, ㈜부산백화점면세점은 중앙동 무역회관 인근에 각각 설립한다고 밝혔다.

강원지역의 제한경쟁은 ㈜알펜시아 1곳만 접수했다.이번 면세점 특허는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중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의 시내 면세점은 신세계(명동), 두타면세점(동대문), 신라아이파트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63, SM면세점, 호텔신라면세점, 동화면세점(광화문), 롯데면세점(소공동) 등 8곳이다. 면세점 매출 비중이 큰 화장품 업계의 관심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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