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주 등에 사후면세점 8곳 운영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수인코스메틱이 코스닥 상장사이자 사후면세점 운영사인 엘아이에스의 최대 주주로 오른다. 엘아이에스는 5일 공시를 통해 수인코스메틱과 비앤비인베스트먼트와 최대 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도 주식은 200만주로 양수도 대금은 200억 원이다.

백기사? or 우회 상장?

엘아이에스는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지난 8월 31일 제3자 배정 증자를 통해 138만여 주를 발행, 200억원을 조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초 아이엠벤쳐스(주)와 옵티머스 헬스케어 트레이딩이 각각 50%씩 인수하기로 했으나 유상증자 철회 요청 및 주금 전액 미납으로 9월 30일 취소됐었다.

이때 백기사로 등장한 게 수인코스메틱이다. 10월 4일 엘아이에스의 최대 주주인 에이치씨자산관리는 수인코스메틱 및 비앤비인베스트먼트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으로 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11월 1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경영진 선임 건 통과와 잔금 지급이 이뤄져 인수가 확정될 예정이다.

수인코스메틱은 비상장사로 화장품의 유통 및 마케팅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1,488억원, 영업이익 228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사후면세점을 운영하는 엘아이에스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 때문에 수인코스메틱이 중국총판을 맡고 있는 잇츠스킨의 주가가 5일 6.7% 올랐다.

엘아이에스는 지난 2분기 2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면세점 부문 성장 정체와 신규점 오픈 지연으로 고전해왔다. 앞으로 수인코스메틱과의 사후면세점 사업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엘아이에스는 현재 서울 4곳, 인천 1곳, 제주 3곳 등 사후면세점 8곳을 운영 중이다. 주 판매품목은 헛개건강식품, 화장품, 인삼건강기능식품 등이다.

한편 수인코스메틱은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 엘아이에스의 주식 16만 8,181주를 보유했는데, 이번 계약으로 116만 9,181주(약 18%)로 지분이 늘어나게 된다.

수인코스메틱은 화장품 수출 및 화장품 부자재 수입, 면세점 공급 및 시판 영업, 화장품 OEM/ODM을 주 사업분야로 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잇츠스킨의 중국 총판을 맡고 있다는 점이다. 수인코스메틱의 최대 주주는 지분 60%를 가지고 있는 유미성씨다. 2대 주주인 김봉란씨는 25%, 대표이사인 임태길씨는 15%를 가지고 있다.

11개 화장품사 주식 차익 56억원, 코리아나 4.8% 보유

수인코스메틱은 1995년 크레코스로 라미화장품 특판을 시작한 이래 1997년 에바스CNS 설립, 1999년 자화한방 등을 거쳐 2005년 수인코스메틱으로 상호를 바꿨다. 이후 잇츠스킨 중국 총판, 메이저화장품사에 부자재 납품, 면세점 자체 개발 화장품 납품, 자사 브랜드 미룸(MIRUM) 제품 개발 및 수출 등의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에는 1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중국방송 시장에 진출해 강소성 뷰티채널(SHO, MIRUM 제품 방송)을 개국했다. 또 자사브랜드 ‘SHO’를 론칭하며, 디자인-OEM/ODM-글로벌 마케팅의 3각 시스템을 구축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타사 화장품 주식 보유다. 지난해 말 수인코스메틱이 보유한 화장품업체 주식은 11개사 164만 여주로 취득가는 174억원, 장부가는 230억원으로 56억원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사는 아모레G, 아모레퍼시픽, 보령메디앙스, 콜마비앤에이치, ㈜한국화장품제조, 한국콜마, 엘아이에스, 코리아나화장품, 뉴트리바이오텍, 잇츠스킨 등 11개사다. 이 가운데 코리아나화장품의 주식을 153만 여주(약 4.8%) 보유 중이며, 이번에 지분 인수한 엘아이에스가 두 번째로 많다. 나머지 9개사는 소량 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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