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웨이슝 총경리 "립스틱·비비크림, 중국 화장품의 핵심으로 떠올라"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중국 시장은 카테고리별로 세분화되고 있다. 앞으로 2~3년간은 색조화장품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중국 쇼핑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티몰(Tmall)의 뷰티사업부 후웨이슝 총경리(Mike HU)의 말이다. 11일 JW메리어트서울호텔에서 열린 '티몰 뷰티 마케팅 및 입점 종합 전략 설명회에는 화장품기업 400여 개사 및 메이크업 아티스트, 뷰티 전문가 등 다양한 전문직군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협회(KITA), 티몰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이날 후 총경리는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의 메이크업제품을 선호한다. 지금이 중국 시장 진입의 적기이며, 티몰이 그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티몰 뷰티 마케팅 및 입점 종합 전략 설명회'가 11일 JW메리어트서울호텔에서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이덕용 기자>

티몰은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온라인쇼핑몰 시장의 51.9%를 점유하고 있다. 이는 주메이(21.5%), 진동(10.0%), VIP(8.0%), Lefeng(5.8%) 등 나머지 경쟁업체를 모두 합친 시장 점유율보다 크다.

컨실러·네일·아이섀도우·립글로즈 분야 주목

시장조사 업체인 iEcTracker에 의하면 2014년 중국 B2C 화장품 시장 점유율은 스킨케어 68.3%, 메이크업 21.3%, 헤어케어 4.3% 등이다. 이를 카테고리별로 나눠보면 에센스·크림 21%, 마스크팩 18%, 스킨케어 세트 13%, 스킨 토너 12%, 클렌징 8% 순이다.

후 총경리는 "스킨케어와 마스크팩은 너무 많은 업체들이 뛰어들어 레드오션에 이르렀지만, 립스틱과 비비크림은 고속 성장을 지속하며 중국 화장품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컨실러·네일·아이섀도우·립글로즈 분야도 크게 성장하고 있어 세부 전략을 잘 세우면 기회가 열려 있다"며 "특정 카테고리에서 제품력을 갖고 있으면 중국 시장을 리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티몰은 '브랜드와 회원 통합 관리' 플랫폼으로 진화

그는 티몰이 더 이상 단순히 제품 구매만을 위한 플랫폼이 아니라 브랜드와 회원 통합 관리가 가능한 곳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티몰은 플래그십스토어 형태로 만들어진 브랜드에 가격 결정권을 부여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 브랜드와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강력한 브랜드 육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각 브랜드별 멤버십을 통합하는 서비스를 운영해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후 총경리는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설화수가 티몰에 입점한 뒤 방문자수 300만명, 충성도 높은 고객 25만명, 검색 인덱스 40% 이상이 늘었다"며 성공 사례로 소개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인터넷 구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품'과 관련해서, 인증·마일리지제·포장·택배 등의 서비스 등을 통해 제품 신뢰도를 높일 것도 주문했다.
   
그는 "정감있고 진취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가 가능한 한국의 다양한 브랜드를 환영한다"며 자신이 한국을 직접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 '티몰 뷰티 마케팅 및 입점 종합 전략 설명회'에서 티몰 후웨이슝 총경리(왼쪽에서 두번째) 등을 대상으로 Q&A가 진행됐다. <사진=이덕용 기자>

KOTRA와 코스맥스, 티몰 국내관 입점 지원에 나서

한편, 티몰 입점을 원하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KOTRA와 코스맥스가 나섰다. KOTRA 상하이무역관 황유선 차장은 "역량 있는 국내 뷰티 기업들을 모아 숍인숍 형태로 티몰에 입점시키고, 마케팅과 성과 극대화를 위해 효율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기업 최초로 티몰 국내관 운영 허가를 획득한 코스맥스도 티몰 입점의 창구 역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최경 코스맥스차이나 총경리는 "티몰 코스맥스관에 입점하면 2년 이상 중국법인 사업자가 불필요하고 티몰 입점 보증금과 TP(티몰 공식인증대행사) 월 운영대행료가 무료로 지원된다"며 "현지 물류센터 실비 제공되고 CFDA의 위생허가 취득과 왕홍·웨이보 마케팅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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