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A 신선영 e-biz전략실 부장, 2012년 중일 조어도 분쟁 사례 통해 강조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한반도 사드 배치 논란으로 조성된 한·중 간 난기류를 극복하려면 한국 화장품의 브랜드 파워와 제품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신선영 부장(e-biz전략실)은 13일 킨텍스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매력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할 때 국가 간 외교분쟁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고객 유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 한국무역협회 신선영 부장(e-biz전략실)이 13일 킨텍스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덕용 기자>

신 부장은 지난 2012년 조어도(센카쿠열도) 분쟁 한 달 후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일본 브랜드 선호도 조사를 근거 사례로 들었다. 이 조사 결과 중국인 40% 이상이 사건과 무관하게 일본 브랜드를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중국 기업과 기술 격차가 존재하는 디지털카메라, 디지털가전, 편의점 소매 브랜드 등은 선호도가 견고했다. 중국의 고소득 소비자일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 강했다.

그동안 사드가 실제로 배치되는 시점이 가시화될수록 한·중 경제관계 악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 때문에 비관세장벽 강화, 중국 관광객의 감소, 한국제품 불매운동, 중국 자본 철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사업 불이익 등 보복 조치가 예상됐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결정된 뒤 중국에서 한국 브랜드 배터리 장착 전기차 생산 중단, 한국 제품 통관 및 상용 비자 발급요건 강화, 한국의 연예인 활동 제동,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 경제적 보복 징후가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양국 관계의 발전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사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한 바 있다.

결국 우수한 품질력과 중국 소비자들이 거부할 수 없는 브랜드 파워야말로, 사드 갈등 와중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고객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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