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은 조직공학 전문기업 인수, 아모레퍼시픽은 바이오사이언스연구소 설립 등 바이오 역량 강화에 주력

다음달로 예정된 보건복지부의 'K뷰티 종합육성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이달 말로 열릴 세계화장품학회에서는 새로운 화장품 패러다임 변화 및 R&D 트렌드가 소개될 예정이다. 세계 R&D 현황 및 제품 사례, K뷰티의 미래형 화장품의 방향 등을 소개한다. <편집자>

①R&D 트렌드 ②글로벌 브랜드의 미래형 화장품 ③뉴로코스메틱스

[뷰티경제=이광표 기자]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K뷰티 종합 육성전략을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지난 4일 오송화장품 뷰티엑스포에서 말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의 K뷰티 육성방안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박근혜 정부의 9번째 국정과제 중 ‘보건·고령친화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화장품 산업의 첨단 수출산업화 추진 계획이 수립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친고령·항노화 분야 R&D 추진, 화장품 등 보건의료분야 개발·지원, 전문인력 양성, 중장기 전략 마련 등을 제시했다. 또한 15번째 국정과제인 ‘국가 과학기술 혁신역량 강화’에 국가 R&D투자 규모 확대와 효율성 제고를 통한 사업화연구, 중소·중견기업 R&D에 대한 정부지원 강화 추진도 화장품 산업과 관련돼 있다. 이렇듯 정부의 화장품산업에 대한 관심은 매우 지대하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손성민 연구원은 “화장품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도달해 있다”고 말하고, “2020년대 개인 맞춤형 뉴로코스메틱스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2016년 IFSCC(세계화장품학회·International Federation of Societies of Cosmetic Chemists) 총회가 오는 10월 30일,미국의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되는데, 이때 IFSCC의 R&D 트렌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첫째가 소비자 감성에 부합되는 감성화장품 개발이다.감성화장품이란 인간의 감각 ,즉 시각, 후각, 촉각 등 세심한 부분의 차별화 된 경험을 통해 제품, 브랜드가 좋다고 느끼게 하는 화장품을 말한다. 뇌과학과의 접목 등 소비자 감성에 어필하는 새로운 제형의 화장품이다. 로레알은 산뜻한 로즈향을 통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랑콤 이드라젠 뉴로캄TM 젤크림’을 개발했다. 샤넬의 ‘이드라 뷰티 마이크로 버블 세럼’은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까멜리아 오일을 미세 버블 형태로 고안해, 버블이 피부에 닿는 즉시 물로 변해 순식간에 흡수되는 동시에 플럼핑 효과로 피부를 팽팽하게 차오르게 하는 것처럼 촉감을 느끼게 한다.

둘째, 피부과학 기초연구 및 미래형 화장품 개발이다. 글로벌 브랜드들은 화장품의 기초연구 단계에서 장기간의 임상연구, 세포 연구를 통해 피부노화의 비밀을 규명하는 등 피부노화 연구가 활발하다. 로레알은 피부세포, 생체분자 단위의 바이오 연구를 바탕으로 제품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항노화 및 개인맞춤형 화장품, 피부과학을 기반으로 새로운 타깃 발굴, 유전체 활용 및 융합기술 활용 화장품 등이 등장하고 있다.

셋째 서스테이너블(sustainable) 화장품 개발이다. ‘천연’ 원재료를 실제 ‘피부 효능’을 발휘하는 물질로 변환하는 발효, 생물전환 등 바이오테크놀로지 공정기술이 화장품 원료 분야의 기술 트렌드다. 로레알은 조직공학 전문기업인 스킨에틱을 인수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바이오사이언스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바이오 역량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넷째가 화장품 효능 향상 기술 개발이다. 기능성 소재의 한계는 타깃층까지 활성성분을 전달하는 경피흡수의 문제가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기능성 소재의 안전성, 안정성, 용해성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화장품의 혁신을 주도하는 키워드로는 다기능(multi functionality)·개인 맞춤형(personalization)·라이프스타일의 혁신에 따른 보호 및 예방(Protection and Prevention from evolution of lifestyle)·천연 및 바이오 성분의 패키징·4차 산업혁명 기술(acdvanced technology; 디바이스, 3D, 미용 의학, 미생물군집유전체)·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 생물체의 특성, 구조 및 원리를 산업에 적용시키는 것) 등이 연구되고 있다.

다음 달에 발표 예정인 보건복지부의 ‘K뷰티 종합육성전략’에는 세계화장품학회의 R&D 트렌드에 따른 K뷰티 발전 방안이 강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17년 IFSCC는 10월 23~25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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