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1개 기관‧단체 등과 공동협력 협약…서울바이오허브, 내년 6월 홍릉에 개관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서울의 홍릉 일대가 '바이오 의료 클러스터'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21일 제1회 서울 바이오 의료 컨퍼런스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제약협회, 한국바이오협회 등 11개 기관‧단체 등과 협약식을 갖고 이같은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 혁신적인 창업 인프라 확대 △ 국내외 네트워크 및 협업 활성화 △창업문화 확산 및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 글로벌 마케팅 및 투자유치 활성화 추진 △ 조사연구 성과 공유 및 새로운 정책모델 개발 시행 등을 통해 서울 바이오 의료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 서울시는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제약협회, 한국바이오협회 등 11개 기관‧단체 등과 공동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이덕용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은 바이오 의료 초기 벤처(스타트업)을 육성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며 "내년부터 2030년까지 서울 홍릉 일대를 연차적으로 바이오 의료 클러스터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매입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이전 시설을 개인 실험실이 갖춰진 기술 중심의 바이오 의료 인큐베이팅 공간인 '서울바이오허브'로 조성해 내년 6월쯤 개관하기로 했다.

이 시설이 세워질 홍릉 지역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이어 한국개발연구원(KDI)까지 들어서며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경제 발전의 모태가 돼 왔다. 이 지역에는 고려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등 24개 종합대학과 6개의 연구기관이 인접해 있다.

또한,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에는 바이오 연구기관 2만여 개, 대학 139개, 종합병원 133개, 바이오 기업 583개가 모여 있다.

이날 챵리(Chiang Li) 보스톤 바이오메디칼 대표와 한국디지털병원 수출사업협동조합 이민화 명예이사장이 기조 연설을 통해 서울시 사업에 힘을 실었다. 보스턴 바이오메디컬은 글로벌 바이오테크 클러스터 1위로 평가받은 곳이다.

챵리 대표는 "제대로된 클러스터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인재, 혁신적인 기술, 자본, 문화, 정부 지원이 잘 어우러져야 한다"며 "어느 때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은 지금이 바이오테크 사업을 시작할 적기"라고 조언했다. 

이민화 이사장도 "미국 실리콘 밸리의 창업 비용은 2000년 500만 달러에서 이제 5,000달러로 1/1000 격감했다"며 "이것이 바로 창업 생태계의 역할이다. 아이디어, 시제품, 펀딩, 생산 등 다양한 창업 생태계가 가벼운 창업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시는 21일 제1회 서울 바이오 의료 컨퍼런스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고 △바이오 의료 클러스터 글로벌 동향 △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활성화 전략 △ 바이오테크 인큐베이터 발전방향 등 3개 주제 세션으로 진행했다. <사진=이덕용 기자>

이후 컨퍼런스는 △바이오 의료 클러스터 글로벌 동향 △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활성화 전략 △ 바이오테크 인큐베이터 발전방향 등 3개 주제 세션으로 진행됐다.

신약개발 사업을 하고 있는 고종성 제노스코(GENOSCO) 대표는 강연에서 "지난해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신약의 80%가 벤처와 대학에서 나왔다"며 스타트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류지 히라마츠(Ryuji Hiramatsu) 고베 첨단의료진흥재단(FBRI) 글로벌 책임자는 "고베 클러스터를 방문했을 때 재생의학 기초연구 건물에서 임상실험을 통해 재생세포를 만들어 길 건너편 병원 입원 환자에게 시술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클러스터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국내 바이오 의료분야의 우수기업 10개사가 참여하는 잡페어, 글로벌비즈니스파트너링 등 부대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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