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전달물질과 신경내분비호르몬 조절 화장품 등장...80~90세에도 피부가 매끈한 아름다운 여성, ‘미마녀’ 등장

다음달로 예정된 보건복지부의 'K뷰티 종합육성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이달 말로 열릴 세계화장품학회에서는 새로운 화장품 패러다임 변화 및 R&D 트렌드가 소개될 예정이다. 세계 R&D 현황 및 제품 사례, K뷰티의 미래형 화장품의 방향 등을 소개한다. <편집자>

①R&D 트렌드 ②글로벌 브랜드의 미래형 화장품 ③뉴로코스메틱스

[뷰티경제=이광표 기자] 최근의 화장품 시장은 △화장품 효능에 대한 소비자 불신 △황사나 스모그 등의 환경변화에의 대응 △개인별 피부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화장품 수요 등 기존과 전혀 다른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장품 효능의 과학적 근거 요구는 피부과학의 기전 및 표적 발굴 등의 연구로 꾸준히 이어져 왔다.

글로벌 기업들은 화장품의 기초 연구 단계에서 장기간의 임상 연구, 세포 연구를 통해 피부 노화의 비밀을 규명하는 등 피부 노화 연구를 발전시켜 왔다. 로레알은 피부세포, 생체 분자 단위의 바이오 연구를 바탕으로 고유의 피부 기초 이론을 확립하고 제품 개발에 이를 적극 활용 중이다.

이렇듯 항노화(안티에이징)와 개인 맞춤형 화장품, 피부 과학을 기반으로 새로운 타깃의 발굴, 유전체 활용, 융합 기술 활용 화장품 등 다양한 형태의 트렌드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뇌과학과 접목된 뉴로 코스메틱스(Neuro-Cosmetics)다.

피부는 신경과 연결되어 있어, 다양한 신경 전달 물질이 피부에 영향을 준다. 즉 신경 통증 감각 수용체(TRPV1)는 열·pH·이온 등의 변화를 감지하고, 염증성 신경 전달 물질인 P물질(아픔의 감각을 일으킨다고 여겨지는 화학 물질), CGRP(칼시토닌유전자관련펩티드: 혈관을 확장시키고 강압과 서맥을 유지) 등의 발현을 촉진시켜 신경성 염증반응(neurogenic inflammation)을 일으킨다. 이런 신경 유래물질과 관련 수용체를 억제하는 기전의 ‘신경계 화장품’을 통해 피부 염증과 노화를 조절할 수 있다. 피부 염증, 가려움증, 피부노화를 유발하는 신경 유래 물질을 차단하는 화장품이다.

다른 하나는 피부 호르몬을 통해 뇌를 포함한 다양한 장기 기능을 조절하는 ‘신경 내분비 호르몬 조절 화장품’이다. 피부는 인체에서 가장 넓은 장기로 각종 호르몬을 생산하는 독립적 신경 내분비 기관이다. 또 피부는 필요에 따라 호르몬, 신경 전달 물질, 신경 단백질을 생산, 분비하고 이를 결합하는 수용체를 갖고 있다.

피부 유래 호르몬은 피부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호르몬이 피부 질환과 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만일 이 호르몬을 조절할 수 있다면 피부질환과 노화를 예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40~50대인데도 그 나이대로 보이지 않는 동안 여성을 ‘미마녀(美魔女)’라고 부른다. 지금의 미마녀는 고도의 미용 기술에 의해 만들어 진 것이다. 하지만 피부 유래 호르몬을 조절할 수 있다면 외모로는 나이를 알 수 없는 수 많은 미마녀가 등장할 것이다. ‘미마녀’란 말은 80~90세임에도 멋진 스타일을 유지하고 피부도 매끈한 아름다운 여성을 가리키는 말로 재탄생할 것이다.

<화장품 소재 개발의 역사와 미래 예측>

시기 주요 효능 기능성 소재
1980년대

·skin protection

·활성산소 제거

·피부보습

·항노화

·발효

·히알루산

·비타민A

·리포솜

1990년대

·탱탱한 피부

·각질 제거 및 피부장벽 복원

·세포재생

·항산화 및 광안전성

·AHA 및 과일산

·세라마이드

·UVA 필터

·캡슐화

2000년대

·주름 질환

·상처치료

·피부 디톡스

·라이트닝

·발효

·식물 유래 소재

·자연주의

·펩타이드

2010년대

·유전자 타깃 미백 효능

·세포신호전달 경로

·스킨에서 미용기기까지

·다기능성 제품

·녹색, 식물줄기세포

·지속가능형 소재

·공정무역 및 윤리적 소비

·가정용 미용기기

2020년대

·나노 기술과 소재의 재등장?

·유전자 타깃 치료?

·개인 맞춤형 화장품

·감성 및 감각 소재

·뉴로 코스메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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