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바오, 티몰, 쑤닝이꺼우 등 왕홍 라이브 방송 장착…징동닷컴 경쟁 가세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오는 11월 11일 중국에서 '왕홍+라이브 방송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중국에서 11월 11일은 광군절(솔로데이)이라고 한다. 광군은 중국어로 독신남 또는 애인이 없는 사람을 의미이다. 이날은 솔로들을 위힌 소개팅, 파티, 선물 교환 등이 이뤄진다. 특히 2009년 광군절을 맞아 알리바바그룹의 타오바오가 독신자를 위한 대대적 할인 행사를 하면서 618 인터넷 쇼핑일과 함께 중국 최대 쇼핑일로 자리 매김했다.

중국의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그동안 광군절에 같은 이슈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2012년 최저가, 2013년 빠른 배송, 2014년·2015년 품질 등이 중요한 이슈였다.

▲ 11월 11일 중국에서 '왕홍+라이브 방송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미지 제공=판다코리아닷컴>

그럼 올해 광군절의 주요 화두는 무엇일까? 올해는 단연 왕홍과 라이브 방송이다. 최근 발표된 중국 온라인 발전 상황 통계에 따르면 2015년 6월 라이브 이용자는 전체 네티즌의 절반에 가까운 3억 2500만명이었다.

또한, 대형 라이브 방송 주요 시간때 400만 명이 동시에 접속했으며, 이 당시 생성된 라이브 방송의 수는 3,000개가 넘었다. 

이에 따라 타오바오, 티몰, 쑤닝이꺼우 등은 앞다투어 온라인 쇼핑에 라이브 방송을 추가 장착했다. 징동닷컴도 최근 라이브 방송의 오픈 계획을 밝혀 관련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이들 쇼핑몰에 입점한 한국 화장품 업체들도 광군절 대목 준비에 한창이다.

실제로 지난 6월 18일 전자상거래 행사 기간 동안 쑤닝이꺼우의 왕홍 라이브 방송은 100만 명이 시청했다. 이 업체의 홈페이지 방문자수는 280%나 늘었다.

왕홍 라이브 방송의 진정한 가치는 방문자 유입뿐만 아니라 이를 상업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 중국의 90년생 이후 소비 습관이 전통적인 진열식 판매에서 체험형 온라인 판매로 바뀜에 따라 왕홍라이브 방송을 통한 상품 판매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판다코리아닷컴 관계자는 "중국의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앞다투어 왕홍+라이브 방송의 전략을 내세우고 있어 이번 광군제에 어떤 플랫폼이 웃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11월 11일 티몰의 거래액은 2010년 9억 3600만 위안, 2011년 33억 6000만 위안, 2012년 191억 위안, 2013년 350억 위안, 2014년 571억 위안(한화 9조 5,271억 원)으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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