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한류 활용 K-뷰티, K-패션으로 프리미엄 소비재관 운영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2016 두바이 한국 우수상품 전시회'가 현지 바이어들의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KOTRA가 최근의 수출부진을 타개하고 우리나라 기업의 중동 시장진출 확대를 위해 25일부터 사흘간 마련했다.

화장품, 패션의류, 의약품, IT, 산업기자재 총 120개 국내 기업이 전시회에 참가했다. UAE, 케냐, 인도, 러시아 등 25개국  700여 명의 바이어들이 참석해 우리 기업과 상담을 펼쳤다. 특히, 사우디, 이란, 이집트의 경우 각각 30명 이상의 참관단을 구성해 경쟁적으로 전시장을 찾았다.

▲ UAE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2016 두바이 한국 우수상품 전시회'가 현지 바이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 제공=제일에이치앤비 최윤희 팀장, 코코스타 안종진 부사장>

전시회에 참가 중인 팩 전문 브랜드 코코스타 안종진 부사장은 "중동에서 한국산 화장품은 건강에 좋은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다"며 "처음 접하는 독특한 디자인과 기능을 가진 팩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니슬 브랜드 론칭 이후 첫 해외 전시회 참가한 제일에이치앤비 최윤희 팀장은 "UAE에서 K-뷰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며 "바이어들에게 누구나 믿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는 전세계 인종의 전시장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만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품간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화장품 등 소비재 시장이 더 그렇다. 

이에 따라 전시장 중앙에 백화점 쇼룸 형태로 한류를 활용한 K-뷰티와 K-패션으로 프리미엄 소비재관을 꾸몄다. 이 전시관에는 뷰티·생활·유아, 식품·주방 제품으로 구성된 '한국의 글로벌 히트 상품', 예술과 제품이 결합된 '아트콜라보', 한류 컨텐츠 파워를 활용한 '한류 상품'이라는 세 가지 컨셉으로 구성됐다. 42개사가 참가해 현지 유력 유통기업과 1:1 상담을 진행했다. 한국관 내에는 가상현실(VR) 체험존, 인터렉티브 축구 게임존 등 다양한 홍보 체험관도 마련했다.

UAE는 1인당 소득이 6만 7,965달러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청장년층이 전체 인구 985만 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안정적인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한국산 마스크팩이 현지 유통망 진출을 시작했으며, 화장품 제품 라인이 확산되고 있다. 유럽산 화장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최근 한국산 제품이 UAE 시장에 눈에 띄게 증가했다. UAE 내 한류 확산에 따라 한국 화장품 시장의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압둘라 빈 아마드 알 살레(Abdulla Bin Ahmad Al Saleh) UAE 경제부 차관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양국간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길 원한다"며 "우수한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KOTRA 관계자는 "UAE 진출을 위해서 주요 대형 유통망에 제품을 납품하는 에이전트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화장품은 규제대상인 만큼 진출 하기전 인증이나 라벨링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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