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제품 개발·위생허가 인증·SNS 마케팅·상표 등록 전략 필요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중국에서 마스크팩 '1일 1팩'의 사용자가 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더우딩은 3개월 이내 마스크팩을 1회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는 75%이며, 주 1회 이상 사용자는 88%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마스크팩에 에센스가 함유돼 있어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피부 관리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 마스크팩 시장의 트렌트를 이같이 전했다.

마스크팩의 소재, 부직포→하이드로겔→바이오셀룰로오스

이 보고서에서는 마스크팩의 소재가 부직포, 하이드로겔, 바이오셀룰로오스로 빠르게 업그레이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드로겔은 부직포 마스크팩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투명하고 묵처럼 생긴 겔로 수분을 장시간 공급해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바이오셀룰로오스는 천연 유래 코코넛과 발효과학의 접목으로 제조된 시트로 얇고 투명해 피부에 부착하면 빈틈없이 밀착된다.

또 다른 경향은 중국에서도 외모를 가꾸는 그루밍족이 늘어남에 따라 남성용 마스크팩의 수요가 늘고 있다. 중국에서 지난해 상반기 마스크팩 구매 비율은 여성 78%, 남성 22%이었다.

이와함께 중국에서 시기·연령·기능별 다양한 마스크팩 시장도 만들어지고 있다.

바이두 화장품 품목 보고서에 따르면 3~8월은 미백 관련 제품의 관심이 높고, 봄과 가을에는 수분 관련 제품의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 더우딩 조사에서 중국 소비자의 73.3%가 마스크팩의 보습, 보온 기능을 우선시 했고, 미백(46.7%), 주름관리(31.1%), 오일 컨트롤(24.4%), 피부트러블(8.9%) 순으로 기능의 선호도를 보였다.

10~20대는 캐릭터, 동물 등의 다양한 디자인의 재미있는 마스크팩을 좋아했다. 중·장년층은 올인원 제품이나 고기능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젊은 소비자층에서는 재미있는 디자인의 마스크팩을 쓰고 SNS에 게시하는 '팩증샷'이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중국 마스크팩 시장규모 2020년 276억 위안 전망

중국 마스크팩 시장은 2015년 기준 159억 위안(약 2조 6,000억 원)으로 2010년 이후 연평균 16.4%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마스크팩 시장은 2016년 178억 위안, 2018년 223억 위안, 2020년 276억 위안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KITA 중국무역통계에 의하면 2015년 마스크팩 수입은 전년 대비 41.5% 상승해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 31.7%를 초과했다. 지난해 기준 국가별 수입 점유율은 프랑스 28.5%, 한국 24.5%으로 1,2위를 차지했다. 특히 2010~2015년 사이 한국이 가장 높은 연평균 증가율을 보여 한국은 조만간 프랑스를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시장의 활성화와 물류시스템이 개선됨에 따라 1, 2선 도시와 3, 4선 도시의 마스크팩 구매 비중이 비슷해졌다. 마스크팩 가격은 브랜드별, 포장 단위별로 다양하게 형성돼 있으며 20위안(약 3천 원) 이하의 제품의 판매량이 58.5%로 가장 높았다.

KITA 국제무역연구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마스크팩의 성공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연령·지역별 맞춤형 마스크팩 개발 △모바일 SNS 플랫폼을 통한 B2C 유통채널 확보와 한류를 활용한 카운셀링 홍보 △ 중국화장품위생허가 인증 획득을 위한 철저한 준비 △상표 등록을 통한 모조품 방지와 품질보증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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