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 항노화 타깃 발굴 제품 출시...국내는 콜라겐 레이어링에 멈춰, 기술개발 시급

2016년 화장품 전쟁은 역시나 뜨거웠다. 키워드는 ‘고기능성과 천연성, 친환경성’이다. 올해 출시된 화장품들의 기능성을 점검하고, 트렌드 및 R&D를 통해, 2017년의 방향을 조명해 보았다. <편집자>

①미백 ②주름개선 ③보습 ④방향 ⑤UV차단 ⑥항노화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보건복지부는 2017년 세계 10대 보건산업 강국 달성을 목표로, 화장품 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항노화 화장품 육성이다.

피부 기초 연구 분야는 △피부 노화 원인 규명 △피부 노화 제어기술 △연령별 피부 비교 연구 △아시아 인종별 피부과학적 비교 연구 등과, 임상 연구로 구성됐다. 덧붙여 노화 지연 신물질 개발을 위한 타깃 지표 발굴 및 응용 연구가 추가됐다. 이를 바탕으로 주름·색소 침착·건조 피부 개선 등 항노화 신소재 및 글로벌 항노화 시장을 타깃으로 한 미래형 제품개발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보건복지부, 세계10대 보건산업 강국 위해 항노화 화장품 육성

이렇듯 항노화 위주의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수요 증대는 우리나라 화장품 업계의 기회이기도 하다.

유럽은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항노화 제품 시장이 한 유형으로 자리를 잡을 정도로 높은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화장품 국제특허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로레알, P&G, 시세이도 등은 피부 장벽 및 보습 영역의 비중이 1위이며, 피부 노화 유전체 기술을 통해 항노화 타깃 발굴과 관련된 특허 등이 세계화장품학회에 보고되기도 했다.

유전체 기술이 대중화되기 이전의 항노화 화장품 연구는 활성산소와 염증반응에 의한 세포 및 조직 손상이 축적되는 분자 기전 연구가 중심이었다. 이에 노화과정을 제어하는 항산화제, 항염증제, 광노화성 자극 반응 연구를 통한 소재가 연구됐다.

앞으로 포스트게놈 시대에는 노화 과정을 설명하는 분자기전 연구를 통해, 개체의 수명 및 건강노화 조절 관련 유전자 및 단밸질들을 발굴하여 이를 화장품에 응용하는 추세에 있다.

예를 들어 시르투인(sirtuins; 노화 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텔로미어(telomere; 노화와 수명을 결정하는 원인으로 알려진 염색체 말단의 염기서열 부위), SOD(항산화방어 효소), FOXO(세포자살을 유발하는 유전자), 인슐린, IGF-1(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등이 그것이다.

국내화장품은 콜라겐 레이어링 제품이 주류

▲ 바이오 에센스 인텐시브 컨디셔닝

글로벌 브랜드 중 로레알은 진피표면, 오믹스(Omics), 줄기세포, 글리코바이올로지를 추진하고 있으며, P&G는 표정 주름과 영구 주름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국내 항노화 화장품의 특징은 콜라겐 레이어링(layering)이다. 콜라겐을 피부에 차곡차곡 쌓아준다는 것. 아이오페의 ‘바이오 에센스 인텐시브 컨디셔닝’(168㎖/6만원대)은 항노화 성분인 바이오 리독스 알파TM(Bio redox αTM)가 피부 속에서 빠져나가는 항산화 효소와 콜라겐, 수분을 채워준다. 특히 세안 직후 콜라겐 보충에 좋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 타임프리즈 인텐시브 크림

라네즈의 ‘타임프리즈 인텐시브 크림’도 라네즈만의 다이나믹 콜라겐_EXTM

기술로 피부 노화 속도를 늦추고 탄력 있고 탱탱한 페이스라인을 만들어 준다.

리리코스의 ‘마린 콜라겐 쿠션 EX SPF50+/PA+++’(15g*2/4만5천원대)은 저분자 마린 콜라겐 성분이 무려 18만 8,800㏙ 함유되어 탄력감과 광채 피부를 연출한다.

▲ 마린 콜라겐 쿠션

리리코스의 ‘마린 콜라겐 V 앰플’(10g*6/15만원대)은 피부 투과와 흡수가 용이한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가 한 병당 30㎎ 함유돼, 탄탄하게 채워준다.

▲ 마린콜라겐 V앰플

바이탈뷰티의 ‘슈퍼콜라겐’은 국내 최초의 마시는 콜라겐 앰플이다. 저분자 콜라겐 3,000㎎을 한 앰플에 담았다. 수면장애를 개선하고 숙면을 도와주는 ‘유산균 녹차 발효 추출분말(GABA)’를 함유해, 콜라겐과 함께 섭취 시 피부 회복 및 재생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 슈퍼콜라겐

에뛰드하우스의 ‘수반 가득 콜라겐크림 점보 덤보’는 입자가 작은 슈퍼 콜라겐 워터가 63.4% 함유된 수분 지속 크림이다. 크기가 커서 피부 흡수가 어려운 콜라겐을 효소 처리 공정을 거쳐 가수분해해 입자 사이즈를 줄였다.

▲수분가득콜라겐 크림 점보 덤보

LG생활건강은 인공 요소를 최대한 배제한 전통 약용식품 요법인 마르케 핸드 메이드 블렌딩 요법을 이용한 항노화 화장품을 개발했다. 빌리프의 ‘더 트루 디콕션-안티에이징 쉐이킹 워터’(150㎖/4만8천원대)는 초보습 항산화 휘핑크림층과 안티에이징 에센스층이 분리된 2층의 워터 제형이다.

▲ 안티에이징 쉐이킹 워터

흔들면 부드러운 밀크 타입으로 변하는 게 특징이다. 끈적임 없이 매끈하게 마무리되어 사용감이 좋다.

글로벌 브랜드들, 노화이론 적용 콘셉트로 제품 개발

글로벌 제품 가운데 항노화 콘셉트의 화장품들은 콜라겐 항상성을 제어하는 주름개선 기능과 피부색소를 조절할 수 있는 미백기능을 복합적으로 소구하고 있다. 또 노화에 대한 새로운 이론이 반영된 게 특징이다.

브랜드 기술스토리  

‘리뉴트리브 얼티메이트 유스’

(에스티로더)

시트루인을 활성화시켜 피부 세포의 노화 속도를 늦춰준다.

‘랑콤 지뉴피크 유스 액티베이팅 콘센트레이트’(로레알)

젊은 피부와 노화 피부의 전사체 프로파일 패턴 비교(microarray) 기법으로, 맞춤형 화장품 콘셉트에 활용

   

‘프레시전 서브리미지’

(샤넬)

샤넬의 독자적인 PFA(poly-fractioning of active ingredients) 공정으로 마다가스카르의 바닐라에서 피부재생, 시트릭산 함유로 항산화 기능 포함

‘퓨처 솔루션’

(시세이도)

Skingenecell 1P를 마이크로캡슐에 고농도로 압축시킨 캡슐 기술을 사용해 serpin B3를 저해함으로써 노화된 피부 개선.

 

‘사인 트리트먼트 토털리티’

(P&G, SK-II)

수명 연장 유전자 시트루인을 활성화 시켜, 세포 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프로테아좀(proteasome)을 활성화, 피부 항상성을 통해 세포순화 과정을 거침.


 

중국 화장품시장 트렌드 1위는 항노화

피부 노화 비즈니스의 시장조사에서는 자신이 속한 평균연령대 보다 최소한 10세 정도 젊은 수준의 신체 상태와 생활 유지를 원하고 있었다. 따라서 항노화 카테고리는 미래형 화장품이자 새로운 먹거리로써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노화제어기전 연구에 입각한 항노화물질(천연물 유래) 개발이 필요하다.

참고로 중국 화장품 시장의 Top 5 트렌드는 △항노화 △미백 △천연 메이크업 △마스크 시트 △한방 화장품으로 조사됐다.

항노화 화장품에서 글로벌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피부노화의 생명공학적 연구에 산·학·연·관의 목표 공유와 공감 형성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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