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경쟁력은 역시 한방화장품...궁중 처방을 현대에 재현한 우수한 품질로 중국 소비자 여심 잡아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K뷰티의 대표 한방화장품인 LG생활건강의 궁중화장품 ‘더 히스토리 오브 후’가 올해 3일 마감 기준으로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런 속도라면 올해 연매출액은 1조 1,6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LG생활건강 담당자는 밝혔다.

‘후’는 2003년 1월 첫 제품을 시장에 선보인 이후, 14년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화장품 단일 브랜드로는 가장 빠른 속도다. 2009년 1,000억원, 2013년 2,000억원, 2014년 4,000억원을 경신했으며, 지난해에 8,000억원을 돌파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4년 7월 방한한 중국의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당시 구입했다는 에피소드도 전한다.

LG생활건강은 ‘후’의 성공 요인으로 △왕실의 독특한 궁중 처방을 재현한 우수한 품질 △궁중 스토리를 담은 화려한 디자인 △럭셔리 마케팅을 꼽았다. 기존 한방화장품과 차별화된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국내 및 중국·싱가포르·홍콩 등 13개국에서 고성장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후’의 매력은 재구매를 부르는 품질이다. 이를 위해 LG생활건강 후 연구소는 수만 건에 달하는 궁중 의학서적을 뒤지고, 왕실 비방이 적힌 수백 권의 고서를 분석했다. 그 결과 ‘후’의 천기단·천기단:군·진율향·명의향·비첩·후스파·환유·공진향 등의 베스트 제품 라인을 형성했다.

대표 제품인 ‘비첩 자생에센스’는 ‘공진비단’ ‘경옥비단’ ‘청심비단’ 등의 3가지 궁중 한방처방에 ‘초자하비단’을 더한 고기능 한방 에센스다. 끈적이지 않고 촉촉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형의 베스트셀러다. 재구매가 뚜렷한 제품으로 국내 프레스티지 주름개선 기능성 에센스 부문에서 2011년 이후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상위 20개 품목의 생산실적에는 ‘비첩 자생에센스’가 793억원 매출로 3위에 랭크됐다. 이어서 7위에 천기단 화현로션, 11위에 천기단 화현 밸런서, 13위 ‘공진향 인양 로션’, 15위 ‘공진향 인양 밸런서’, 17위 ‘공진향 수 수연 크림’, 18위 ‘공진향 기앤진 크림’ 등 7개 품목이 올라와 있다. 이들 제품만 3,409억원의 매출을 올려, 올해 1조원 돌파는 예견됐었다.

한편 ‘후’는 2006년 론칭 후 중국 상해의 ‘빠바이빤’, ‘쥬광’ 북경의 SKP 등 대도시 최고급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했다. 현재 15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97%의 매출 신장을 달성하는 등 중국 여성들의 마음을 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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