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는 맞춤형 화장품 및 염모제의 첨가제 규제 완화...LG생활건강은 맞춤형화장품 연내 출시 및 LG파루크 합작사 설립으로 북미시장 개척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민·관이 프리미엄 화장품의 개발 촉진에 손을 맞잡았다. 식약처가 기능성화장품의 범위를 확대하고, 맞춤형 화장품 제도 도입을 추진하자, LG생활건강은 연내 맞춤형 화장품을 출시하고, LG파루크사와의 합작으로 염모제·탈모방지제의 해외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 특히 미래형 화장품 트렌드를 이끌 맞춤형화장품과, 상대적으로 국제 경쟁력이 약했던 헤어케어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LG생활건강이 화장품 및 의약외품 규제 개선 관련 성과공유회를 가졌다. 이날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LG생활건강의 청주공장을 직접 방문, 기업현장에서의 규제 개선 목소리를 듣고 만족도를 확인하는 한편, 추가적인 개선사항 등과 관련 의견을 나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손 처장을 비롯 김진석 바이오생약국장이, LG생활건강에서는 배정태 ㈜LG생명과학 부사장, 이상범 생산총괄 전무, 이천구 CTO전무, 박헌영 대외협력부문 상무 등이 참석했다.

식약처는 화장품 분야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기능성 화장품 범위 확대 △맞춤형 화장품 제도 도입 △제조판매관리자 고용 의무 합리화 △자외선차단 표시 방법 개선 등을 추진했다.

의약외품 분야는 △안전성·유효성 심사 면제 대상 원료 확대(탈모방지제·염모제의 첨가제 등) △소비자 맞춤형 염모제 개발 및 상품화 촉진을 위한 허가 규정 개선 △연차보고 대상 확대 등을 추진했다. 식약처는 올해 24건의 규제개선 과제를 추진 완료했다고 밝혔다.

관·민이 만난 성과 공유회에서, LG생활건강은 식약처의 맞춤형화장품 시범 사업 시행, 의약외품 첨가제의 사용범위 확대 등에 대한 성과를 소개했다. LG생활건강은 향후 식약처의 맞춤형 화장품 혼합·판매 허용에 따라 연내 공개를 위한 준비 현황과 시연을 선보였다. 맞춤형 화장품으로 기초화장품을 먼저 선보일 예정이며, 고객의 피부 측정을 통해 건성·지성·복합성 등 피부타입에 따른 베이스 제품과 고객의 피부 고민에 맞는 효능 성분을 매장에서 혼합해 최적화된 제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LG생활건강은 의약외품인 염모제와 탈모방지제에 기능성화장품의 원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규제 개선 성과도 함께 소개했다. 기존에 국내 사용 경험이 없는 첨가제가 들어간 염모제와 탈모방지제는 안전성·유효성 평가 등 허가 및 신고절차가 까다로왔고, 경제성이 떨어졌다. 이에 대해 식약처가 지난 6월 30일부터 국제화장품원료집에 등재된 기능성화장품 첨가제 성분은 별도 평가절차 없이 사용 가능케 조치했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이 미국 헤어케어전문기업인 파루크 시스템즈와 합작회사인 ‘LG파루크’의 탄생이 가능하게 되었다. 앞으로 LG생활건강은 기존 리엔, 엘라스틴의 제품을 북미 시장에 수출하고, 파루크사의 다양한 염모제 제품을 수입판매함으로써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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