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FTA로 내년 관세 철폐…한국산 화장품, 가격 경쟁력 더 높아질 듯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코스맥스가 캐나다 보건국으로부터 화장품·일반의약품(OTC) 제조 부문의 인증을 받고 현지 시장 개척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캐나다의 경우 화장품과 일반의약품(OTC)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안정성과 효능에 대해 캐나다 보건국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미국 식품의약청(FDA) 기준보다 진입장벽이 높아 인증받기까지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한다.
캐나다는 국제 우수화장품제조 및 품질관리 규격인 ISO 22716에 부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화장품에 사용된 모든 원료는 캐나다 보건부에 사전 신고돼야 하며, 금지 성분이 함유된 경우 진출할 수 없다. 자외선 차단 크림, 보톡스, 미백 화장품 등은 일반화장품이 아닌 건강제품(Natural Health Products)·의약품(Drugs)으로 간주된다.
최근 캐나다에서는 아시아계 이민자를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는 독특한 디자인과 차별화된 기능성 화장품의 수요가 크게 늘기 때문이다. 또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2017년부터 대부분의 관세가 철폐될 예정이다. 따라서 캐나다에서의 한국산 화장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예측이다. 화장품업계로서는 캐나다 진출의 호기를 맞게 된 셈이다.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은 "캐나다 보건국의 인증은 제조공정 전반에 걸쳐 원료 입고부터 완제품 출하까지 품질관리가 엄격하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평가했다"며 "세계적 수준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로 고객사의 해외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맥스는 CGMP(우수화장품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뿐만 아니라 ISO 22716(국제 화장품 GMP), ISO 9001(품질경영), ISO 14001(환경경영), OHSAS 18001(보건안전경영), ECO-CERT(유기농 화장품), 국제 할랄 인증(MUI)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캐나다의 화장품 시장은 5,802백만 달러로 (약 6조 7700억원)로, 매년 5~6%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캐나다에서의 한국산 화장품 수입액은 2,541만 달러(296억 원)로 2014년에 비해 41%나 늘었다.
코스맥스의 캐나다 보건국 인증 획득으로, 유통사들의 캐나다 화장품 시장 진입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윈윈 모델을 통해 한국화장품의 수출 다변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