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항노화화장품 시장 규모 225.8조원...안티에이징 제품 개발과 BT 등 융합형 원천기술 개발 시급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항노화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다. 특히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뷰티 시장에서는 피부노화 방지 및 재생을 위해 특허물질을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항노화 카테고리, 미래 화장품 시장의 성장 엔진으로 주목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페어렌시 마켓 리서치(Transparency Market Research)의 2015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항노화 시장 규모는 오는 2019년 1,91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항노화 화장품은 고령자들의 삶의 질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켜준다는 점에서 뷰티 시장의 핵심 가치로 떠오르고 있다. 또 향후 뷰티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주목된다.

유럽에서는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항노화 제품 시장이 화장품의 한 유형으로 자리를 잡을 정도로 높은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항노화 화장품은 △피부주름 개선 △탄력 개선 △색초침착 방지 등 안티에이징 성분을 함유된 제품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2014년부터 항노화 화장품 개발이 국정과제로 포함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피부기초 연구 분야는 △피부노화 원인 규명 △피부노화 제어기술 △연령별 피부 비교연구 △아시아 인종별 피부과학적 비교연구 등 피부 관련 기초 및 임상연구 등이 진행되고 있다. 또 노화지연 신물질개발 과제는 타깃 지표 발굴 및 응용으로 구성돼 있다.

항노화 화장품의 피부과학 연구는 활성산소 및 염증반응에 의해 세포 및 조직 손상이 축적되는 분자

▲ 에스티로더 ‘리뉴트리브 얼티미트 유스 리제너레이팅 유스 크림‘

기전 연구가 중심이었다. 즉 노화과정을 제어하는 항산화제, 항염증제 및 광노화성 자극 반응연구를 통해 다양한 소재가 연구됐다. 이후 유전체 기술이 대중화된 포스트 게놈 시대에 들어와서 개체의 수명 및 건강노화조절 관련 유전자 및 단백질들을 발굴하여 이를 화장품에 응용하는 추세에 있다. 대표적인 물질들이 sirtuins, telomere, SOD, FOXO, Insulin, IGF-1,GHR/GHRBP, age-1 등이다.

에스티로더, 시르투인 테크놀로지로 항노화 제품 발매

항노화 콘셉트로 만든 제품을 살펴보면 에스티로더의 ‘리뉴트리브 얼티미트 유스 리제너레이팅 크

림’이 있다. 이 제품은 시르투인(노화 세포의 사멸 억제 효과를 가진다)을 활성화시키는 ResveratrateTM가 피부세포의 자연 방어기능과 회복능력을 증진시켜 준다. 크리니크 ‘유스 서지 모이

▲ 랑콤 ‘제니피끄 유스 액티베이팅 컨센트레이트’

스처라이저’도 자외선과 피부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독자적인 특허 출원기술인 ‘시르투인 테크놀로지’로 피부손상 방지, 콜라겐과 엘라스틴 보충 효능을 가지고 있다.

로레알 랑콤의 ‘제니피끄 유스 액티베이팅 컨센트레이트’는 Phytosphingosine-SLC가 피부 유전자 기능을 강화시켜준다. 7일 내에 젊음의 지표 10가지(감촉·탄력·탄성·견고함·처짐현상·미세주름·주름·얼굴빛·투명함·피부톤)를 개선하여 노화를 방지한다는 것.

랑콤 ‘시크릿 드 비에’는 엑스트레 엑스트렘(extrait extreme: 극한 환경의 해양 추출물로 상피세포의 수명 연장을 돕는다)에서 얻은 피부 생명 연장 성분을 사용한다.

시세이도의 ‘퓨처 솔루션’은 Skingenecell 1P를 마이크로캡슐에 고농도로 압축시킨 기술을 통해 serpin B3를 저해함으로써 노화된 피부를 개선시킨다. 이렇듯 글로벌 브랜드들은 독자적인 특허기술을 통해 항노화 화장품을 시판하고 있다.

국내 항노화 화장품들도 독자적인 성분과 기술을 함유해, 안티에이징 기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허브 액티브5' 원액, 아쿠아드롭 공법으로 추출

아이오페 ‘바이오 에센스 인텐시브 컨디셔닝’은 바이오 리독스 알파(Bio-redox αTM) 성분이 피부 빈틈을 채워주고 매끈한 피부 바탕을 완성한다.

▲ '네이처리퍼블릭 허브 블렌딩 에센스'

네이처리퍼블릭의 ‘허브 블렌딩 에센스’는 유럽 허브 도감 ‘더 허벌(The Herball)’에서 찾은 월계수잎과 구주물푸레껍질, 캐럽콩씨, 부들, 캐모마일꽃 등 5가지 핵심성분을 ‘아쿠아 드롭’ 공법으로 추출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허브 액티브5 원액은 약 3만 6천개의 허브 드롭으로 완성된 1리터를 얻기 위해 10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귀한 성분이다. 이 제품은 수분과 오일층으로 구성된 2층상 구조가 특징인데, 하층은 허브 액티브5 앰플이, 상층에느 마카다미아씨와 해바라기씨, 호호바씨, 사과씨 오일 등 내추럴 오일이 7:3의 황금 비율로 담겨 있다.

라네즈의 ‘타임프리즈 퍼밍 슬리핑 마스크’는 ‘다이나믹 콜라겐 EXTM’ 기술의 수분탄력 효과와 그물망 구조의 형상기억 내용물의 ‘Sleep-tightTM’ 기술로 피부에 탄력을 준다.

이니스프리의 ‘제주 용암해수 인텐시브 앰플’은 3가지 천연 유래 성분을 조합한 ‘인텐시브 트리플 이

▲ '이니스프리 제주 용암해수 인텐시브 앰플'

펙터TM’가 건조한 피부에 강력한 고수분 보호막을 형성해준다.

리리코스 ‘마린 콜라겐 쿠션 EX SPF+/PA+++’은 저분자 마린 콜라겐 18만 8,800㏙이 함유되어 탄력감 및 광채를 연출한다. 특히 트리필 오일 콤플렉스TM 성분이 윤기막을 형성해, 촉촉하고 매끈한 결광 피부를 만들어준다.

코리아나의 ‘자인’은 8가지 약재를 바탕으로 피부의 순환을 도와주는 ‘천정팔진단TM’을 함유하여 맑고 탄력있는 피부를 만들어준다.

A.H.C의 ‘프라임 엑스퍼트’는 ‘3D 솔루션 펩타이드’ 성분이 주름 개선과 노화방지에 효과적인 바이탈 펩타이드 콤플렉스로 구성됐다.

아모레퍼시픽의 ‘컨투어 리프트 스킨 디파이닝 콜렉션’은 독자 기술인 ‘콜라겐 브릿지 테크놀로지’를 통해 피부 탄력의 연결 고리를 강화하여 탄력 개선 및 피부 밀착도를 높여 견고한 피부로 가꿔준다고 소개하고 있다.

10대 보건산업 강국 과제로 선정, 기술 개발 박차

이렇듯 글로벌 브랜드들은 유전체 기술을 적용한 화장품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비해, 국내 화장품은 분자기전 연구에 그치는 형편이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특허물질 활용은 물론 유전체 기술의 도입이 시급해 보인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연구원은 “보건복지부의 2017년 세계 10대 보건산업 강국 달성의 주요 추진과제에 ‘항노화·친고령산업 육성’이 포함돼있다”며, “안티에이징 제품 개발 지원과 BT 분야 등 타 기술 융합형 원천기술 개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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