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코트라, 주최…국내 기업 47개사, 아프리카 바이어·유통 벤더 100여개사와 상담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어제 남아공 최대 드럭스토어 체인인 클릭스 등의 유력 디스트리뷰터들과 미팅을 했다. 이번 쇼케이스때 출전한 한국 화장품 관련 업체는 4~5개 정도였지만 우리는 나름대로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

남아프리카에서 열린 '2016년 케이프타운 소비재 수출대전'에 출전한 팩 전문 업체 코코스타의 안종진 부사장은 행사 참가 소감을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밝혔다.

▲ 코코스타의 안종진 부사장이 부스를 방문한 2016 미스 아프리카 레베카 아사모아와 기념 사진을 찍었다. <사진 제공=코코스타>

이날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가 미래 먹거리 시장으로 떠오르는 아프리카 유통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마련됐다. 이번 소비재 수출대전은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다.

특히 코트라는 소위 아프리카 신흥 소비계층인 '블랙다이아몬드'를 겨냥해, 현지서 주로 판매되는 화장품, 패션, 식품, 문구 등을 취급하는 국내 유망 기업 47개로 전시·상담관을 구성해 집중 마케팅을 펼쳤다. 블랙다이아몬드는 구매력을 갖춘 아프리카 대륙의 신흥 흑인 중산층을 일컫는다.

▲ 수잔 엑스틴(Susane Exsteen) 남아공 클릭스(Clicks)사 PL제품 구매총괄이 자사 구매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코트라>

숍라이트(Shoprite), 울워스(Woolworths), 스파(Spa), 클릭스(Clicks) 등 현지 소비재 전문 바이어와 유통 벤더 100여 개사가 전시장을 방문해 우리 기업들과 열띤 상담이 이뤄졌다. 이 중 클릭스사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적극적인 구입 의사를 보였으며, 스파는 한국의 가공식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수출 상담 이외에도 온라인 판촉전, 내수 식품기업 시식체험관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아프리카 최초의 온라인 쇼핑몰인 '비드 오어 바이'(Bid or Buy)를 통해 한국제품 특별 판촉전이 최근 일주일간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6개사가 90여개의 제품을 판매했으며 마스크팩, 영양크림 등 화장품과 아이디어 문구상품이 남아공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모았다.

▲ '2016년 케이프타운 소비재 수출대전'에서 현지 바이어와 한국 참가업체가 1:1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코트라>

알랜 무코키(Alan Mukoki) 남아프리카공화국 상공회의소 소장은 "이번 소비재 수출대전이 한국과 남아공 간 교류에 중요한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이같은 사업이 지속되길 희망했다.

코트라 이승희 아프리카지역본부장은 "올해 맥킨지 글로벌 보고서는 아프리카를 움직이는 사자로 비유하면서 중국에 이은 거대 잠재 시장으로 평가했다"며 "이번 소비재 수출대전은 우리 기업이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프리카 소비재 시장 규모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인구, 급격히 진전된 도시화, 3억 5,000만 명에 달하는 중산층 등을 배경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한때 생필품에 국한됐던 소비재 시장 분야도 신흥 소비층이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화장품, 패션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 현지 참관객들이 '2016년 케이프타운 소비재 수출대전' 상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코트라>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