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무역의 날 행사...1천만불 이상 12개사 수상. 전체 수출품목 중 화장품이 수출 증가율 수위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K뷰티가 올해 한국 수출품목 가운데 가장 높게 날았다. 5일 열린 ‘제53회 무역의 날’ 기념행사에서의 1천만불 이상 수출의 탑을 수상한 화장품 기업은 12개였다. 또 무역협회의 ‘새로운 성장산업의 수출증가율’ 조사에서 48.0%로 1위를 차지, 차기 수출 주력품목의 선정 가시화권에 들어왔다.

화장품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수출을 기록한 3억불탑은 아모레퍼시픽과 ㈜엘지생활건강이 수상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1년 수출액이 전년 대비 약 45%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며, 2013년 1억불 수출의 탑 이래 3년만에 2억불탑을 수상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 강병영 아시안뷰티연구소장이 기술력 증진과 혁신제품 개발의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코스맥스 ODM 최초로 1억불탑 수상

또한 코스맥스가 ODM업체 최초로 1억불탑을 수상했다. 코스맥스는 창립 초기부터 수출 우선 정책을 펼쳐, 2005년 1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 이후 2011년 2천만불 수출의 탑, 2015년 5천만불 수출의 탑, 그리고 올해 100% 신장한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코스맥스는 2020년 수출 비중 50% 돌파를 위한 장기 비전도 세우고,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7천만불탑은 ㈜씨티케이코스메틱스가 수상했다. 이 회사는 화장품 및 화장품용기를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는 회사로서, 에스티로더·샤넬·메이크업포에버·로레알·바비브라운·아베다·세포라·지방시·사사 등 글로벌 업체를 거래처로 삼아 매년 100%에 가까운 신장율을 보였다. 2013년에는 유명 패션디자이너인 MarcJacobs와 SEPHORA USA의 제휴로 탄생하게 된 MARCJACOBS 화장품라인의 기획 및 생산을 전담하면서, 외형을 크게 늘렸다.

2천만불탑은 엘앤피코스메틱(주), ㈜에스지코코스메틱, ㈜코스메카코리아, 콜마비앤에이치주식회사 등 4개사가 받았다. 엘앤피코스메틱(주)은 메디힐 브랜드로 유명한 마스크팩으로 올해 매출이 4,000여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의 핫기업이다. ㈜에스지코코스메틱은 2013년 설립된 신생회사로 요거트 마스크 등을 생산 납품하는 회사다.

코스메카코리아는 3중 기능성 BB크림, 톤업크림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ODM 전문기업으로 세계 13개국 600여 개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조임래 회장은 “올해 중국에 코스메카차이나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메카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천만불탑은 코리아나화장품과 ㈜금축인터내셔널, ㈜코스니크, 소망화장품(주) 등이 수상했다. ㈜금축인터내셔널은 2014년 코스메틱 사업을 시작해 더뮤즈코스메틱과 이지함화장품의 총판을 맡고 있다. 지난해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면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는데, 올해 100% 신장한 실적으로 1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코스니크는 화장품, 향수, 캔들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뷰티종합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백만불탑을 수상하고 올해 연이어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다.

<2016 수출의 탑 수상기업(화장품)>

구분 기업 대표
3억불탑 (주)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주)엘지생활건강 차석용
1억불탑 코스맥스(주) 이경수 외 1인
7천만불탑 (주)씨티케이코스메틱스 정인용
2천만불탐 엘앤피코스메틱(주) 권오섭
(주)에스지코코스메틱 페이리송
(주)코스메카코리아 조임래
콜마비앤에이치주식회사 백인영
1천만불탑 (주)코리아나화장품 유학수
(주)금축인터내셔널 민영기
(주)코스니크 김종윤
소망화장품(주) 최백규

전체 수출 부진 속 화장품만 고공 행진, 선진국 수출도 38.4% 증가

올해 무역의 날은 수출 부진으로 수출유공자로 선정된 기업의 수가 12년만에 가장 적다. 또 14년만에 100억불 수출의 탑 수상기업이 나오지 않았다. 수출이 부진하면서 한국 수출은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19개월 연속 전년대비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서도 K뷰티는 올해(1~9월)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46.7%나 증가해 단연 돋보였다. 같은 시기 K푸드 5.6%, K의약품 34.7%, K패션 4.9%, K스포츠 3.7%, K라이프 38.7%였다.

특히 화장품의 고급화와 브랜드화의 인지도가 높아지며 대 선진국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화장품은 올해 상반기 18.1억 달러로 전년 동기(13.1억 달러)보다 38.4% 증가했다.

또한 중·소 화장품 기업들의 수출증가율도 두드러졌다. 화장품은 48.2%나 증가해, 다른 품목들을 압도했다.

가전, 석유제품,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등 13대 수출품목의 무역집중도가 하락하면서, 화장품·의약품 등의 생활화학제품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이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 성장산업의 수출증가율을 보면 화장품 48.0%, 의약품 16.7%, 광전지 22.9%, OLED 16.4%, 항공기 및 우주선 9.1%, 물 여과 및 청정 7.3%였다.

한편 화장품의 수출 다변화도 이뤄지고 있어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CLVM(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 국가들이 향후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생산 및 소비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성장산업 수출증가율(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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