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주문 후 1~3시간 내 고객에 배송...배송비 등 판관비 증가, 경쟁사들의 동향에 따라 '배송전쟁' 촉발되나?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편집숍인 ‘아리따움’이 화장품 배송 서비스를 강화,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아리따움은 뷰티업계 최초로 1~3시간 내 고객이 가장 빠르게 제품을 받을 수 있는 O2O서비스 ‘플라잉(Flying) & 픽미(Pick me) 서비스’를 프리 런칭한다고 밝혔다.

플라잉 서비스는 실시간 배송 서비스로, 온라인 구입 제품을 매장 방문없이 1~3시간 내 받아볼 수 있다.(현재 평균 1시간 소요). 바쁜 일상으로 매장 방문이 힘들거나 급하게 제품이 필요한 고객을 배려해 퀵 배송으로 전달한다는 것. 아리따움 닷컴을 통해 3만원 이상 구매 시 가능하며, 서비스 지역 확인 후 이용할 수 있다. 배송비는 별도 부과된다.

픽미 서비스는 온라인 주문 후 원하는 매장에서 제품을 픽업하는 서비스다. 온라인 몰에서 제품을 둘러본 부 주문만 하면 매장에서 주문한 제품을 바로 수령할 수 있다. 품절 인기 아이템이나, 신제품의 얼리 어답터들을 위해 고안된 것으로 상품을 고르고 방문 매장과 수령 날짜를 사전 예약 및 결재 후 전송된 휴대폰 문자로, 확인 수령할 수 있다.

현재 프리 런칭 이벤트로 12월 한 달 동안 플라잉 서비스 주문 고객에게 무료 배송을, 픽미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는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 아리따움이 '배송서비스 강화'를 내세워 온라인 고객들 사로잡기에 나섰다.

'온디멘드'에서 감동으로 재구매 유도 전략

지난 2일 통계청의 ‘10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5.6조원에 달했다. 이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3.2조원으로 온라인 쇼핑거래액 비중이 56.1%에 달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화장품은 42.1%였다.

이렇듯 화장품의 경우 절반 이상의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구매를 하고 있는 사실에 비춰, 아모레퍼시픽의 배송 서비스 강화는 당연해 보인다.

온라인 쇼핑 시 고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이 편의성.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배송 서비스의 '유연성'이 키워드다.

고객의 요구는 더욱 까다로워지고 가격 보다는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받길 원하는 니즈가 늘고 있다. 또 화장품 유통 기업들의 경쟁력이 평준화되면서 마지막 배송 단계에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진 것. 특히 고객과의 접점에서 감동을 주려는 노력이 재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온디멘드(On-demand)’형 배송 서비스는 강화될 전망이다.

배송 서비스의 관건은 배송비 등의 증가로 인한 판매관리비 부담이다. 지난 10월 막 내린 소셜커머스 3사의 배송 전쟁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음에도 적자폭 확대라는 숙제를 남긴 바 있다. 예전에도 도서, 의복, 음식료품 등에서 배송전쟁은 심심치 않게 있어왔던 게 사실.

물론 화장품 업계가 어느 수준까지 배송 전쟁을 벌일지는 미지수다. 아모레퍼시픽도 프리 런칭 기간, 3만원 이상의 경우에만 배송비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밝혀 관망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누가 배송전쟁의 방아쇠를 당길지, 관심을 끌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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