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수출 10대 주력품목 가능성 높아져...중소·중견기업 수출실적 견인, 일자리 창출 기여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K뷰티를 10대 수출주력 품목으로 성장시킬 종합대책이 필요하다. 이는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달성 실패와 주요 품목의 30개월째 감소세에 비해, 올해 K뷰티가 47.8%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최근 몇 년간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따라서 K뷰티를 국가주력 수출 품목으로 성장시킬 종합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5.6% 감소한 4,970억달러로 예상된다. 지난해 –8.0%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다. 이 때문에 국가별 수출 순위도 지난해 6위에서 8위로 내려앉았고, 총 무역규모도 9,01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3대 품목의 전반적인 감소세가 원인이다.

올해 세계적 경기 침체와 수요 감소 등 어려운 여건 중에서, 화장품의 괄목할만한 성장세가 돋보였다. 5일 ‘제53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화장품업계는 1백만불탑 이상 82개 업체와 17명의 수출유공자가 포상을 받았다. 이는 올해 수출의 탑을 받은 총 1,209개사 중 6.8%에 해당된다. 화장품업계의 수출 기여도가 높았음을 숫자로 증명해 보인 결과다.

이에 대해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연구원은 "당당한 화장품 수출 산업국가로서 글로벌 위상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화장품 기업들의 품질 강화 노력과 뛰어난 마케팅 전략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500만불탑 이하 기업 55개사

수출의 탑 수상 기업들을 살펴보면, 2억불탑은 아모레퍼시픽과 엘지생활건강 등 2개사가, 1억불탑은 코스맥스 1개사가 수상했다. 7천만불탑은 씨티케이코스메틱스, 제이엘트레이딩앤코 등 2개사, 3천만불탑은 씨메이트 1개사, 2천만불탑은 엘앤피코스메틱, 휴젤파마, 코스메카코리아, 에스지코코스메틱, 제이에스글로벌, 지피클럽 등 6개사가 수상했다. 1천만불탑은 코바스, 코리아나화장품 등 15개사가 받았다.

500만불탑은 이미인 등 10개사, 300만불탑은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등12개사가 수상했다. 새로이 1백만불탑을 수상한 기업은 33개사에 이른다.

실제 무역협회의 올해 수출 포상 관련 특징 가운데 ‘한류를 힘입은 소비재(화장품)의 수출 확대’가 크게 평가받았다. 새로운 수출유망산업으로 꼽힌 화장품·의약품·광전지·리튬배터리·OLED 등 5개 품목 가운데에서도, 화장품은 올해 1~10월 수출증가율이 47.8%에 달해 발군의 1위를 기록했다.

화장품 기업들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빅2 외에는 모두 중소·중견기업이 80개사였다. 빅2의 수출실적 합계는 5억 5,586만달러,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실적 합계는 7억 8,103만달러였다.

개인 포상자로는 유공부문에 LG생활건강의 이정애 부사장이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대통령표창은 최선영 ㈜씨티케이코스메틱스 대표를 비롯해 4명이, 국무총리표창은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은 ㈜피코스텍 김형진 대표 외 14명이 수상했다. 모두 K뷰티의 든든한 버팀목 인사들이다.

K뷰티 콘트롤 타워  설립, 수출 지원 필요

화장품이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중국 외의 수출다변화 △R&D 강화 △혁신적인 제품 출시 등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또 9천여 개에 달하는 제조판매업체, 200여 개의 뷰티관련 대학에서의 인재 육성, 부가가치가 높은 소비재 수출, R&D 투자, 일자리 창출 효과, 코스메슈티컬과의 컬래보레이션 등 K뷰티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손 연구원은 "화장품 산업은 폭발적인 신규 기업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중국 당국의 규제 및 로컬브랜드의 견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라고 말하고, "제품 개발과 원료 연구 등 원천 기술에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수상 기업들의 면면을 봐도 중국시장 중심의 수출기업들이 대부분인데, 장기적인 측면에서 중국 외 시장 진출 투자가 이루어짐으로써 시장 불확실성에,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수출의 탑 수상 기업들>

 구     분   수상기업
2억불탑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1억불탑 코스맥스코리아
7천만불탑 씨티케이코스메틱스/제이엘트레이딩앤코
3천만불탑 씨메이트
2천만불탑 에스지코코스메틱/제이에스글로벌/지피클럽/엘앤피코스메틱/휴젤파마/코스메카코리아
1천만불탑 에스케이코리아/용양/코바스/코리아나화장품/선스마일코리아/본느/금축인터내셔널/더샘인터내셔널/씨앤에디/아론무역/에스디생명공학/엠제이코리아/케이앤씨코퍼레이션/코스니크/소망화장품
500만불탑 이미인/리치코스/벨레코/바자크코리아/스타일앤코/라미화장품/비젼메드/코트레이드/글로벌코리아이십일/엘시시
300만불탑 파마리서치프로덕트/이지코스텍/뉴엔뉴/뷰티엠/썬라이딩/케이티지/피엘인터내셔널/링크플렉스/엠도글로벌/해항코리아/우수컨버팅/두성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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