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 가장 치열한 가격대에 포지셔닝한게 치명적인 실수...
중국의 화장품 미디어부문에서 권위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화장품관찰(化妆品观察)의 꿍위인(Gong/ yun)기자가 화장품CS(chain store)채널에서 사망한 브랜드에 원인과 대한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꿍위인 기자는 “특정 브랜드와 특정 유통에 상처를 주기 보다는 미래의 성장 교훈을 얻기 위했다”는 취재의 목적을 담담히 밝혔다. 이 사례를 통해 국내 브랜드들도 중국의 CS채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기사 전문을 9회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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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관찰(化妆品观察) 꿍위인(Gong/ yun)기자, 뷰티경제 편집국]
[1] P&G ‘해기원‘
2013년 1월 P&G는 중국의 CS채널 전문브랜드를 론칭했다.
이 브랜드의 특징은 론칭부터 CS채널을 겨냥했다. P&G그룹 산하의 CS전용브랜드였다. 이 해기원 브랜드는 바다의 원료 컨셉의 스킨케어제품으로 CS채널에서 선호하는 중저가브랜드를 표방했다.
처음 런칭 시에 4개 시리즈 총 27개 제품으로 런칭했고 중국 하남성에서 런칭 발표와 더불어 해기원 브랜드가 ‘낙양색채’체인점에 성공적으로 입점했으며 이후 왓슨을 비롯해 예사, 지오렌트, 쇼리백화 등 유명한 체인점에도 입점했다. 모든 일정이 순조로웠다.
P&G는 오래전부터 CS채널유통에 관심을 가졌고 큰 야망을 가지고 있었다. 또 여러 가지로 시도를 해왔으며 당시 외부에서 보기에는 엄청난 도전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에서 P&G산하 브랜드는 백화점 및 마트 등에서 엄청난 호황을 누리던 시대였고 국제 유명메이커가 CS채널을 위해 전문 브랜드를 런칭한다는 것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사건이었다.
하지만 왓슨체인점채널에서 1년도 안되어 2013년 말 아웃되었다. 그 후 2014년 중순까지만 해도 지오렌트채널에서 일부에서 해기원 제품을 볼 수 있었으나 매출 또한 너무 처참하였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139위안으로 책정한 로션이 15위안으로 팔리는 경우마저 발생했다.
오늘에는 과연 누가 해기원이라는 브랜드를 알고 있는지? 나 또한 P&G공식홈페이지에서 찾아보았지만 이 브랜드는 아예 없었다.
그렇다면 전 세계 1등이라고 자부하는 유명메이커가 전 세계에서 시장을 석권하고 있지만 왜 중국의 CS채널을 정복하지 못했을까? 중국에서 연간 400억 위안 정도의 매출을 하는 P&G가 왜 CS채널에서 항복하고 말았을까?
여기에는 필연성이 없다. 단 P&G산하의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광고 등 지원이 없었으며 중국 로컬 위란유(玉兰油)등의 인지도도 없었으며 가격 설정이 중저가 제품으로 CS채널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가격대를 선정한 게 치명적인 정책 실수라고 분석된다.
또한CS채널에 공급하는 제품 가격이 높은 부분도 있지 않나 싶다. 이는 대부분 외국 유명브랜드사들이 CS채널에 적응하지 못하는 치명상이라 판단된다.
해기원이 대리상에 공급 시 소비자가격의 60%에 공급하여 CS 매장 점주는 70%에 받는 형식이다. 그렇다면 CS매장은 고 마진이여만 유치가 가능하다. 때문에 해당 점주가 30%마진으로 뉴 브랜드 육성에 투자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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