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도 낮춘 2%대 경제성장률...긴밀한 민·관 협력과 선제적 대응 필요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화장품 업계는 내수 둔화와 수출 증가세 부진에 대처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내수는 올해 국가 전체적으로 경제성장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얼어붙을 전망이다. 더욱이 중국 정부의 사드 관련 보복 우려가 단계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요우커의 증가세가 10월부터 둔화 추세다.

수출은 중국 둔화, 북미·유럽 증가로 정리된다. ’내우외환(內憂外患)‘을 이겨낼 화장품 업계의 긴밀한 협력과 선제적 대응 필요성을 안고 2017년을 맞게 됐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당초 5월에 내놓았던 2.7% 보다 0.3% 하향 조정한 것. 여기에는 탄핵, 대선 등 정치 리스크는 반영되지 않아, 2% 초반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인구증가율을 1% 성장으로 평가하는 사례에 비춰 거의 제로~1% 수준의 성장률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국내외 주요기관들이 2%대 성장 전망치를 잇달아 내놓은 바 있어, 우리나라의 3년 연속 2%대 성장이 굳어지는 추세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1.3%

KDI는 "국내 정치 불안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상황이 장기화될수록 소비, 투자, 생산 및 노동공급이 위축돼 부정적 파급효과가 증폭될 것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KDI는 올해 총소비는 2.7% 증가하고, 총수출은 1.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총수출 가운데 상품수출 증가율은 0.8%에 그칠 전망이다. KDI는 내년에도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내수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 총소비는 2.3%로 올해보다 0.4%포인트 하락하고, 총고정투자(3.6%)도 금년에 비해 0.8%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KDI는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를 기록해 올해(1.0%)보다 0.3%포인트 상승하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1.2%로 올해(1.5%)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실업률 전망치는 3.9%다.

경제성장률 저하 전망에도 화장품업계의 '먹고사니즘'은 발휘되어야 한다. 따라서 K뷰티의 2017년 시작은 '수출다변화'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이다. 보건복지부도 2017년 '글로벌 화장품 육성 인프라 구축' 방안으로 100억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K뷰티 체험관' 'K뷰티 팝업스토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연구원은 "연구원에서는 글로벌코스메틱 포커스를 통해 K뷰티의 해외시장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고 전하고, "한류가 유행하는 지역임에도 아직 K뷰티가 활발하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철저한 현지 조사를 통해 K뷰티를 알린다면 충분한 성과를 장단기적으로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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