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자나무 관리업체와 합작사 설립…항산화·항노화·미백·주름 개선 효과 등으로 수요 급증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SK바이오랜드가 화장품 원료에 사용될 '비자나무 열매' 확보를 위해 중국 회사와 합작사를 설립했다.

SK바이오랜드는 중국의 비자나무 70% 이상을 관리 중인 절강관군향비주식유한회사(관군집단)와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자본금 1억 위안(170억 원) 규모로 SK바이오랜드가 40%, 관군집단이 60%의 지분을 나눠 갖고 공동 경영하게 된다. 합작사는 관군집단으로부터 비자나무 열매를 공급받고, SK바이오랜드의 최신 기술을 접목해 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에 사용될 원료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최근 중국의 대기 오염 문제로 중국인들의 피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자나무 열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 중국 관군집단 루오꽌쥔 대표(왼쪽)와 SK바이오랜드 정찬복 대표(오른쪽)가 합자사 계약을 체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SK바이오랜드>

비자나무(Torreya drandis)는 주목나무과의 늘푸른 바늘나무로 잎의 뻗음이 한문 非자를 닮아 비자라 불리게 됐다고 한다. 1억 7,000만년전 쥬라기 시대부터 지금까지 존재해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불린다.

지난 2009년 공개 특허(10-2011-0054154)에 따르면 비자나무 열매와 종자의 추출물은 항산화·항노화·미백·주름 개선 효과 등이 있어 화장품 원료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예로부터 비자나무 열매는 혈액순환을 촉진해 체내 지방 축적을 낮춰주고 체내 독소 배출 및 면역력을 증진시켜 의약·식품용으로 활용된다. 이 때문에 비자나무 열매의 항산·항염·항암·항균 효과에 대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는 중이다.  

SK바이오랜드 정찬복 대표는 "중국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비자나무 열매와 같은 우수 소재의 확보가 필요했다"며 "이번 관군집단과 합작을 통해 화장품·건강기능식품에 천연물 원료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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