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12일 국회 앞 기자회견…환경산업기술원 "피해 신고자 5,226명·사망자 1,092명"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자가 11월 말 기준으로 5,226명까지 늘어났다. 이 중 20.9%인 1,092명이 사망자다. 이는 정부의 공식 피해접수기관인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국회 가습기살균제특위 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이다.

▲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은 12일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제공= 환경보건시민센터>

이에 따라 시민단체들이 "국회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재구성하고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은 지난 12일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을 탄핵한 촛불민심은 이제부터 역사를 바로잡고 엉클어진 사회를 바로잡으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가습기살균제 참사 문제도 가장 시급히 바로잡아야 할 현안"이라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국조특위는 지난 1차 특위활동에 참여했던 의원들 일부와 현재의 환경노동위원회 의원 중에서 구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재구성되는 국정조사에서 밝혀지고 제기된 내용을 환노위에서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새롭게 재구성되는 국조특위는 지난 특위의 한계였던 입법권이 부여돼야 한다"며 "특위는 진상규명·피해대책·재발 방지라는 3가지 목적을 분명하게 달성하기 위해 내년 초까지 최소 3개월 이상 가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국정조사와 함께 근본적인 한계를 드러낸 검찰의 수사문제를 특별검사를 통해 해결할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신고 및 사망자 현황(11월 30일 기준) <자료 제공=환경보건시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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