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캡슐-플루이드-멀티 에멀젼 등 독특한 제형으로 피부 흡수력 높여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뷰티업계의 제형 전쟁이 한창이다. 기존에는 화장료 제형에서 효능 성분을 격리시키거나 비주얼 효과를 부여하는 데 그쳤다. 효능 성분의 분자 가용화·나노미세화·마이크로캡슐화·거대 그래뉼화·젤 포집화 등의 기술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바이오기술과 재료공학기술, 전자기술 등을 융합하여 효능성분을 화장료 제형에서 보호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피부에서 효능을 타깃팅하거나 증진시키는 고급 신제형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요즘 이슈는 계면물리화학 기반 신제형 기술이다.

리포좀(liposome)과 같은 폐쇄 구조체를 이용하는 방법, 사이클로덱스트린과 같은 구조체에 포접시키는 방법, 다중 에멀전(multi emulsion), 액정(liquid crystal) 구조에 의한 안정화 방법, 무수(anhydro) 제형을 이용하는 방법, 고융점 왁스를 이용한 유효성분의 비드(bead)화 방법 등이다.

▲ GD11의 '스템 셀 이엑스에스 인텐시브 캡슐 크림'

최근 출시된 제품들 가운데 독특한 제형이 눈에 띈다. 더마톨로직 코스메틱 브랜드인 지디일레븐(GD-11)의 '스팀 셀 이엑스에스 인텐시브 캡슐 크림'은 GDF11(Growth differentiation factor 11; '사이언스'와 '셀'지에서 발표한 젊음의 성장 인자)를 함유한 인체 제대핼 유래 줄기세포 배양액이 함유된 영양크림. 원료의 신선함을 유지하는 콜라겐 캡슐 앰플과 주름 개선 및 미백효과의 에너지 크림을 사용 직전 섞어 바르면 시너지를 낸다.

▲ 아모레퍼시픽의 '더 에센셜 크림 플루이드'

아모레퍼시픽의 '더에센셜크림 플루이드'는 가볍고 부드러운 플루이드 제형의 보습 영양성분을 담았다. 아모레퍼시픽 최초의 크림 플루이드 제품이다. 뉴트라 멜팅 에멀젼 기술TM로 보습성분의 티 에센셜TM이 마이크로 캡슐에 담겨 피부에 빠르고 깊게 흡수된다.

▲비오템의 '블루 테라피 세럼 인 오일'

비오템의 '블루테라피 세럼인오일'은 3단 텍스처가 특징. 젤-세럼-오일의 3단 텍스처로 피부 깊숙히 스며든다는 것. 세럼과 오일을 하나로 더해 세럼의 영양과 오일의 윤기를 동시에 제공한다.

제형은 상품성을 지배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화장품 기업들의 신제형 기술 개발은 치열하다. 피부 생리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신개념 화장품 소재의 개발 및 이를 구조적으로 안정화시킬 수 있는 R&D 기반 구축에 기업들이 힘을 쏟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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