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1주년 기념 세미나' 전체 수출은 10.9% 감소…FTA가 수출 급감 줄이는 역할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한·중 FTA 발효 이후 화장품 전자상거래가 165.5% 증가했다. 의류·패션 관련 상품(51%), 아동·유아용품(103.2%), 스포츠·레저용품(195.2%) 등의 전자상거래 규모도 비약적으로 늘었다.

20일 서울 무역센터 5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중 FTA 1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이규엽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한·중 간 전자상거래 교역이 한국의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했다"며 "향후 전자상거래 확대를 위한 양국간 협의와 인프라 확충, 규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한·중 FTA 1주년 기념 세미나'가 20일 서울 무역센터 51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이덕용 기자>

올해 3분기까지 한국의 대 중국 전자상거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어난 1조 2,000억 원 규모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중 FTA 발효 이후 대 중국 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줄었고 교역량도 8.5% 감소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글로벌 및 중국 경제성장 둔화, 중간재 자급률 확대, 유가 하락 등 어려운 환경에서 FTA가 수출 급감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한·중 FTA 관세 품목 수출액은 4% 감소에 그치는 등 FTA가 버팀목 역할을 했다"며 "한국산 제품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10.5%로 1위를 계속 유지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안덕근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한·중 FTA 1주년 평가'에 대해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이덕용 기자>

상해 대외경제무역대 동아시아경제연구센터 천쯔레이 주임도 "양국간 무역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양자간 투자 규모는 상승했다"며 "다만, 중국의 대 한국 무역 수지 적자 구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역협회 장상식 통상연구실장은 이에 대해 "중국의 무역 수지 적자는 앞으로 2~3년 내에 많이 개선될 것"이라며 "양국간 서비스·신성장산업 분야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최병일 이화여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역내 및 메가 FTA 협력'에 대해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이덕용 기자>

한국외대 샤오슈펑 교수는 "중국은 현재 산업 구조조정과 도시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한국의 대 중국 투자가 제조업 위주에서 서비스 산업 분야에서도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인호 차관보는 "한·중 FTA가 양국간의 협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변국을 포괄하는 메가 FTA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늘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산업통상자원부 이인호 차관보가 '한·중 FTA 1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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