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혜 카이로무역관, "저가로 인지도 높이고 고가 시장에 진입해야 해..."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이집트 화장품 시장에 진출할 때 아직 브랜드 인지도가 없다면 우선 가격 경쟁력부터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카이로무역관 김지혜 담당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집트는 가격 중심 시장으로 화장품은 가격에 더 민감하다"며 "초기 시장 진입 시 저가 상품으로 접근하면서 어느 정도 브랜드 인지도가 오르면 고가 전략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이집트는 인구에서 저소득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으며, 이로 인해 생활 필수품목이 아닌 제품 소비는 제한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할랄 화장품은 일반 화장품보다 2~3배 비싼 가격으로 시중에 소량 유통된다. 이집트 정부가 지난해부터 25~30%였던 화장품의 관세율을 25~40%까지 올려, 수입품이 대부분인 할랄 화장품의 가격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집트는 할랄 인증에 대한 논의가 시작됨에 따라 화장품 관련 등록 절차를 준비 중이기는 하나 할랄 인증 자체가 필수는 아니다.

이집트에서는 중국산과 같은 저렴한 제품을 더 선호하며, 일부 고소득층만이 비싸고 품질이 좋은 소비재를 찾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화장품의 경우는 아직 값비싼 수입 화장품보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저렴한 화장품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집트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약 10억 달러로, 2010년 6억 달러의 이르던 시장이 5년 만에 시장이 67%가량 성장했다.

이집트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마리코(Marico)나 에바코스메틱스(Eva Cosmetics)와 같은 화장품 브랜드가 성장하고 있다. 이집트 화장품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업체는 오리플레임(Oriflame)과 에이본(Avon)이며, 화장품 유통 체인으로는 뷰티 스페셜 리테일(Beauty specialist retailer)이 유명하다. 수크닷컴(Souq.com), 주미아닷컴(Jumia.com), 프라이데이사에닷컴(Fridaysae.com)과 같은 대형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미국과 프랑스에서 수입되는 제품들이 유통된다.

현재 한국산 화장품의 이집트 수출은 2015년 기준 연간 약 40만 달러에 불과해 유의미한 수출 동향을 도출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만큼 미개척 시장이다.

카이로무역관 김지혜 담당은 "이집트는 할랄 인증이 필수가 아닌 대신 EDA 제품 등록은 필수적으로 이 등록 절차가 대단히 복잡하고 오래 걸린다"며 "원만한 등록을 위해서는 현지 사정에 밝은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이러한 에이전트를 구하고 정확한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관련 전시회나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좋으며, 대표적인 화장품 관련 전시회로는 'Beauty&Fitness Egypt'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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