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Hello, K뷰티 영건 10]⑧(주)향토유전자원연구소...사군자+선비정신 스토리텔링의 ‘천년벗 선비의 꿈’ 브랜드로 한국 향 수출

2017년 K뷰티 영건들이 글로벌 도전에 나선다. 코트라의 '신규 수출기업화 사업'에 참가, 맞춤형 지원을 받아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딘 기업은 58개사. 이들이 지난해 10월까지 수출한 금액은 306억 원에 이른다. 이중 K뷰티를 주력상품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친 10개 기업을 선정, 소개한다. <편집자주> 

①엘리셀 ②코리안프렌즈 ③피엘 인터내셔널 ④토브 ⑤휴먼트리 ⑥가이아 인터내셔널 ⑦메디퓌센 ⑧향토유전자원연구소 ⑨이앤코리아 ⑩바이오명륜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매향(梅香)은 ‘그윽하다’로 표현된다. 한번 맡으면 쉽게 잊을 수 없다. 매화는 굳은 기개로 피는 하얀 꽃과 은은하게 배어나는 향기로 선비들이 좋아한다. 옛 선조들의 기개와 정신을 향으로 구현한 향료제품 브랜드가 바로 ‘천년벗 선비의 꿈’이다. 동양 문화의 정신으로 대표되는 사군자(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에 스토리텔링을 접목해서 탄생한 브랜드다

단국대학교 분자생물학과 교수인 피재호 대표는 10년 이상 매화 연구에 매진해 세계 어디에도 없는 매화향 원료를 개발, 3년여의 노력 끝에 상품화에 성공했다.

향수, 디퓨저, 고체향수, 미니앰플의 형태로 판매해 중국에 11만 달러의 첫 수출실적을 쌓았다. 피재호 대표는 “처음부터 내수보다는 수출을 목표로 했다”며 “사군자 향수의 제품 디자인 개발과 생산 단계에서부터 한류 화장품 인기가 높은 중국시장을 타깃으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제품 개발 과정은 쉽지 않았다. 향수와 디퓨저는 천연기념물 매화를 비롯하여 국내외에 서식하는 명품 매화 고목을 모두 찾아다니며 각각의 향을 수집한 뒤, 향기 성분을 분석했다. 그리고 조향 테스트를 거쳐 매화향의 재창조 과정을 거쳤다. 매·난·국·죽 향 모두 과하지 않고, 은은하면서도 고상하고 우아한 사군자의 멋을 그대로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

이렇게 향을 개발했지만 판로개척은 또 다른 어려움이었다. 코트라의 문을 두들기고 중국전시회에서 현장 판매와 백화점 납품을 추진하기로 협의하고 첫 수출을 진행했다.

코트라 이재백 수출전문위원은 “내수 시장보다 수출을 목표로, 제품의 닉네임을 새로 개발할 것을 권했고, 방문 및 이메일을 통해 현지 업체와의 상담을 진행했다”며, “한국의 향을 세계에 알리고 자연과 공존하는 기업의 역할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토유전자원연구소는 R&D 전문기업이다. 바이오전문기업으로 향토유전자원을 보호, 관리하는 스마트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고부가 기능성 소재로 활용한 응용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소나무 재선충 예방제, 잔디병원균 살균제, 노화방지 식물 추출제, 매화 향료에 기반한 향수와 향초, 디퓨저가 주요 상품이다.

피재호 대표는 “우리나라의 자원을 소재로 한 제품 개발로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자연과의 공존을 목표로 차세대 녹색혁명을 선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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