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1일 절강성 오픈...중국, 한국, 일본, 이태리 등으로 제품 구성
[뷰티경제=한상익 기자] 지난 2016년 6월, ‘프로야‘라는 중국의 화장품기업이 로드숍 형태로 국내에 진출한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프로야’는 아모레퍼시픽의 연구소 출신의 인력과 마케팅 인력을 이미 확보해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 지사 개념의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었다. 또 송중기를 모델로 발탁해 기용했다. 국내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라며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때 ‘프로야‘의 마케팅 및 영업을 총괄하는 김회준씨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중국의 메스 유통에서 한국의 로드숍을 접목하기 위한 것이다. 아직까지는 한국 진출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일축했다. 현재까지 ’프로야‘는 한국 진출에 대한 어떤 움직임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이 사건으로 ‘프로야’는 국내의 화장품기업들은 물론 국민들에게 널리 인지됐다. 광고비도 사용하지 않고 널리 홍보한 셈이다. 이때부터 ‘프로야’가 중국에서 어떤 방식의 유통으로 시장을 공략할지에 대한 관심은 적잖다.
지난 1월1일 ‘프로야’의 유통 전략 베일이 벗겨졌다. 중국의 화장품전문 매체인 ‘화장품관찰보’의 杨晓峰기자가 절강성의 진화시의 영성쇼핑몰(永盛购物广场)의 1층에 오픈한 현장 취재를 통해 보도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새로운 로드숍을 오픈할 경우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는 잣대는 ‘얼마만큼 빠른 시간 안에 어느 정도의 가맹점을 구축하냐’는 것이다.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보통 일 년안에 100개 정도의 가맹점을 구축해야 손익분기점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프로야’의 브랜드샵의 명칭은 ‘미롤미(秘镜思语)’이다. 杨晓峰기자는 ‘프로야는 절강성 진화시의 플래그쉽 스토어를 시작으로 전국에 약 200개의 ’미롤미‘ 종합브랜드 몰을 오픈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의 로드숍의 손익계산에 비춰보면 숫자상으로는 국내의 100개 보다 두 배 정도 많은 200개다. 하지만 국토 면적과 시장 규모를 가늠할 경우에는 많지는 않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많은 규모를 가지고 있는 왓슨의 2,800개에 비하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높지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또 프로야의 ‘미롤미’의 제품 판매 정책은 국내의 로드숍과는 다르다. 杨晓峰기자는 "한국의 올리브 영을 모델로 하고 있다. 브랜드 구성도 중국 기업의 브랜드와 한국, 일본, 이태리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로 구성됐다. 그중 중국브랜드는 프로야, 한야, 유즈라이, 마루비, 선탠요우장(대만) 등이며 해외 브랜드로는 한국의 네이처리퍼블릭, 미샤, 바닐라코, BRTC, 클라우드, 게리쏭, 더불런제로 등이다. 일본의 SANA, PERFECT, OPERA, KISS ME, 이태리의 MARVIS 치약 등이다“라고 밝혔다.
‘프로야’의 유통 전략은 국내의 이니스프리 등 로드숍과 확연히 다르다. 현재 국내 로드숍은 회사(법인)의 이름과 브랜드 명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간판 자체가 옥외광고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제품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생산하며 다른 회사의 제품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판매를 하지 않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프로야의 ‘미롤미’는 국내의 로드숍 개념 보다는 과거 종합화장품 전문점의 형태다. 종합전문점은 특정인이 매장 공간을 임대하면 여기에 다양한 회사들이 자사 제품을 입점시켜 판매를 위탁하는 방식이다.
한편 프로야가 ‘미롤미’ 브랜드샵에 대해 투자하고 있다. 금감원에 제출한 2016년 5월27일 IPO신청서에 따르면 2015년 프로야화장품 총 영업수익이 16.78억 위안으로 나타났다. 현재 프로야화장품 채널유통과 직영유통 두 가지 방식이며 그중 채널유통은 대리상판매 및 대형B2C 플랫홈과의 합작을 통한 유통판매가 주 업무다.
[화장품관찰보 기사 원문]
1月1日,一家名为“秘镜思语”(mirror me)的化妆品综合品牌店,在浙江省金华市永盛购物广场一楼正式开业。值得一提的是,该店铺的创办者,即中国本土知名化妆品企业珀莱雅。
品观网(hzpgc.com)获悉,珀莱雅新开的秘镜思语,以韩国OLIVEYOUNG为范本,是中韩合资的综合品类化妆品店,由韩国化妆品专家担任实际运营。位于金华市的这家店铺属于首家旗舰店,将来在全国范围内,珀莱雅计划会拓展200多家秘镜思语门店。
从品牌结构来看,秘镜思语店内目前以部分中国本土品牌和韩国、日本、意大利等海外化妆品品牌为主,其中中国本土品牌包括珀莱雅、韩雅、优资莱、丸美、森田药妆(台湾)等,海外品牌包括韩国的纳益其尔(即自然乐园)、谜尚(MISSHA)、芭妮兰(banila co.)、碧尔缇希(BRTC)、九朵云(Cloud)、格丽松(Guerisson)、蝶恩佳(doublenzero)等,日本的莎娜(SANA)、洗颜专科、娥佩兰(OPERA)、奇士美(Kiss Me,台日合资)等,以及意大利的玛尔斯(MARVIS)牙膏等。
可以看出,除以珀莱雅旗下品牌为代表的中国本土品牌外,秘镜思语中的进口品以日韩品牌居多。据了解,为打造能够与网上流通相竞争的线下渠道,秘镜思语今后仍会继续扩大品牌和产品种类。
而投资创办秘镜思语化妆品综合品牌店,既可看作珀莱雅在销售渠道上的延伸,也可看作珀莱雅在业务板块上的拓展。
据证监会于2016年5月27日公布的珀莱雅首次公开发行股票招股说明书显示,2015年,珀莱雅主营业务总收入为16.78亿,主要采取渠道分销和自营直销两种销售模式,其中,渠道分销主要包括与经销商合作以及与大型B2C平台合作两种。
如今随着多渠道布局的推进,珀莱雅为加快上市步伐,显然需要开辟更多的销售模式,发掘更多的销售增长点。筹建自己的化妆品综合品牌店,一旦成其规模,对于珀莱雅旗下品牌的销售,无疑会形成不小的助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