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2016년 화장품산업 수출입 현황 발표...중화권 수출 67.3%로 편중 심각, 일본과 유럽 수출 증가는 고무적인 현상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2016년 한국 화장품산업의 수출입 실적이 17일, 발표됐다. 2014~2016년 3년 연속 40% 이상 증가율을 기록, 화장품 산업의 탄탄한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41억 8,33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3.75% 증가했다. 2015년 55.33%, 2014년 52.00%에 이어 3년 연속 4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은 14억 3,315만 달러로, 화장품 산업의 흑자 규모는 27억 5,015만 달러였다. 전체 산업 수출액 중 화장품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0.84%였다.

중화권 67.3% 편중 심화

국가별로는 중국이 15억 7,027만 달러로 37.5%의 점유율을 보였다. 2015년에 비해 33.96% 증가한 수치다. 이어서 홍콩이 12억 4,825만 달러로 2015년에 비해 81.64% 증가했다. 중국과 홍콩이 전체 수출의 67.3%를 차지, 중화권 편중 현상이 드러났다. 이는 2015년 63.9%에 비해 편중도가 3.4%포인트 심화했다.

이에 대해 대한화장품협회 손성민 연구원은 “통관 규제 등 강화로 중국 쪽 수출 증가량보다 오히려 홍콩 우회수출이 엄청나게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위생허가 없는 품목의 수출이 어려워졌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수출의 41.8%가 기초화장용 제품류로 6억 5,626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5년에 비해 39.59% 증가한 기록이다. 2015년 대비 증감률로만 보면 헤어래커가 2,680%, 향낭이 475% 가향한 목욕용 염이 237.84% 증가했다. 또 아이섀도·어린이용 제품류·립스틱·헤어린스·페이스파우다 순으로 71%~259% 증가했다.

3위는 미국 3억 4,696만 달러, 4위 일본 1억 8,264만 달러, 5위 대만 1억 3,598만 달러 순이었다. 손 연구원은 “미국은 2015년 일본을 추월한 뒤로 2016년에도 45.73% 증가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또 쇠퇴하는 시장으로 여겨졌던 일본 시장도 32.56% 증가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화장품 선진국 수출 증가 고무적

국가별 수출 증가율로 보면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등이 100% 이상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한국화장품의 유럽 세포라 매장 입점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품목별로 보면 기초화장용 제품류가 16억 8,190만 달러를 수출해 40.2%를 차지했다. 메이크업용 제품류는 3억 4,189만 달러로 8.2%였다. 전년도에 비해 39.84% 증가해 점차 비중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화장품 수입액은 14억 3,315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8% 증가에 그쳤다. 미국, 프랑스, 일본 순으로 수입액이 많았다. 미국은 11.40% 감소했으며, 프랑스(8.16%), 일본(22.81%)은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전년도보다 립스틱(31.88%), 헤어린스(24.40%), 향수(11.26%)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기초화장용 제품류는 6.01% 감소했다.

2016년 수출입 통계의 특징은 △3년 연속 40% 이상 수출 증가율 기록 △중화권 편중 현상 지속 △홍콩 우회수출 급증 △유럽국가로의 수출 증가 등이었다. 

<화장품 수출 국가별 순위>(단위: 천 달러)

국가명 2015년 금액 점유율 2016년 금액 점유율 증감률
중국 1,172,166 40.3 1,570,272 37.5 33.96%
홍콩 687,200 23.6 1,248,250 29.8 81.64%
미국 238,084 8.2   346,963 8.3 45.73%
일본 137,788 4.7   182,647 4.4 32.56%
대만 139,419 4.8         135,985 3.3 -2.46%

 

관련기사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