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 증가율 둔화와 불안정한 국내 상황 등으로 내수 침체 심화

[뷰티경제=한상익 기자] 국내 기업들이 오는 2월의 경기는 더욱 안 좋아지고 민간소비 증가율의 둔화로 내수 침체가 심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화장품의 경우에도 각 사가 세일이라는 극약처방을 내 놓아도 효과가 미미하다는 게 국내 화장품사들의 의견이다. 앞으로 경기 침체를 대비한 다양한 제품 개발과 수출 다변화 정책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회수율 77.3% 464개사 응답)에서 2월 전망치는 87.7로 12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해 경기심리가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1월 기업 실적치(89.2)도 100을 밑돌았다. 이는 2015년 4월(101.3) 이후 21개월 연속 부진한 기록이다. 기업의 성장성 하락이 우려된다는 예측이다. 실제 기업 매출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큰 변동폭('08년 23.2% → '09년 2.0% → '10년 19.0%)을 보였다가 점차 성장세가 하락하여 '14년부터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문별 실적치를 보면 내수(89.8), 수출(94.6), 투자(94.2), 자금사정(100.0), 재고(102.6), 고용(100.6), 채산성(94.8) 등 자금사정과 고용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경기를 100으로 보고 다음 분기 중 경기를 전망하는 형식으로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호전을 100미만이면 경기 침체를 예고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국은행, 산업은행,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상공회의소,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에서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특히 464개사는 앞으로 경기 여건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간소비 증가율의 둔화와 불안정한 국내 상황 등으로 내수 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에상하고 있다. 또 미국 트럼프 정부를 비롯해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 선언 등 보호무역이 강화되고 미국 연준(Fed)이 올해 안에 3번의 금리 인상 등 때문이라고 꼽고 있다.

이와 관련, 전경련 송원근 본부장은 “새해 들어서도 경기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생산과 고용의 주체인 기업의 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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