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옐로·레드의 빛 에너지...피부 세포 활성화 및 진피층까지 흡수 도움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소비자들이 뷰티 디바이스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간편함’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피부과 시술이 가장 보편화됐지만 자주 방문해야 한다는 부담감, 효과 대비 비싼 가격으로 시술에 대한 소비지들의 피로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또 셀프족 트렌드가 뷰티 케어 쪽으로도 옮겨와 셀프케어에 대한 니즈도 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다.

LED빛으로 세포의 ATP합성 증가
현재 개발된 3세대 뷰티 디바이스는 라이트 테라피(Light Therapy)와 미세전류를 사용, 피부 케어 효과를 낸다. 일조량이 우울증 발생 위험을 낮춰주듯, LED 빛은 피부세포를 활성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그 원리는 빛(광자)이 에너지 입자로 이루어져 있어 세포의 대사활동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세포는 분자, 원자, 원소 단위로까지 미세하게 쪼개볼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빛은 ‘광자(光子, photo)’라는 에너지 입자로 이루어져 있다. 이 광자가 세포에 흡수되면 세포의 대사활동을 촉진, 중요한 에너지원인 ATP 합성을 증가시킨다.

ATP(아데노신 3 인산)는 모든 생물의 세포 안에 존재하며 생물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가 저장된다. 이를 통해 산소와 혈액 순환에 중요한 미오글로빈, 헤모글로빈의 생성도 촉진되면서 순환이 원활해진 피부는 활기를 되찾게 된다. 나이가 들어 노화할수록 세포의 대사활동이 느려지기 때문에 화장품만이 아니라 빛과 같은 외부 에너지를 이용해 피부 세포를 깨워주는 적극적인 케어가 필요하다.

▲ 파장에 따라 진피층까지 피부세포를 활성화하고, 화장품의 흡수를 도와준다.

과일의 여러 영양 성분 가운데 비타민 C만 정제해서 추출, 섭취하듯이 빛도 프리즘으로 보여지는 스펙트럼 중에서 피부에 좋은 빛만 골라낼 수 있다.

라이트 테라피는 1893년 덴마크의 의사 닐스 핀센이 피부염 치료에 처음 도입했으며, 그 효능을 인정받아 1903년에는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이렇듯 광치료는 100년이 넘게 사용됐다.

화상환자의 피부 재생을 위한 레드 라이트, 미숙아의 피부조직 형성을 돕는 인큐베이터에 적용되는 블루 라이트 등 다양한 파장이 연구되고 있다. 치료뿐만이 아니라 뷰티케어에 라이트 테라피가 쓰인 것은 최근이다. 라이트 테라피는 3가지 빛의 파장에 따라 침투 깊이가 달라 각각 다른 효능을 갖게 된다.

블루라이트

455~465nm

표피층에 흡수. 피부 장벽이 강화되어 수분을 더 잘 지켜주어 보습에 도움을 주고, 수분이 더 오래 유지되는 촉촉한 피부를 만들어 준다.

옐로라이트

585~595nm

표피에서 진피로 연결되는 층에 흡수. 피부톤에 영향을 미치는 반사판과 같은 영역으로, 콜라겐이 더 잘 합성되면 피부톤과 윤기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레드라이트

620~630nm

진피층에 흡수. 진피층에는 피부의 탄력을 결정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합성된다. 피부가 더 탄탄해지고 눈가주름과 모공주름까지 개선된다.

눈가 피부에도 안전한 빛 사용
한편 미세전류도 피부에 도움을 준다. 심장이 멎었을 때 제세동기의 전류를 이용해 생명의 신호를 깨워주는 것처럼, 둔해진 피부세포도 미세 전류로 생기를 되찾을 수 있다.

▲ 메이크온의 '스킨 라이트 테라피'

3세대 뷰티 디바이스의 대표적인 제품이 메이크온의 ‘스킨 라이트 테라피’다. 이 제품은 피부과 시술에서 사용하는 빛과 미세전류를 사용한다.

피부 깊숙이 침투해 피부 세포를 활성화하는 세 가지 파장의 블루, 옐로, 레드 라이트를 쐬어준다. 블루 라이트는 수분감을 채워주며, 옐로 라이트는 피부의 윤기를 더해 톤업 효과를 준다.

레드 라이트는 피부탄력을 개선해준다. 스킨 라이트 테라피에는 인체전류보다 6배의 미세 전류가 적용된다. 미세전류의 자극으로 피부 에너지가 활성화되고, 함께 사용하는 화장품의 흡수도 촉진해 기능성 성분의 효능을 더 높여준다.실제 기능별 인체적용시험 결과 블루모드+미세전류(약)에서는 수분량 58% 개선, 옐로모드+미세전류(중)에서는 피부 윤기 23% 개선 및 피부 균일도 15% 개선효과가 나타

▲ 바나브의 '레이(Ray)'

났다. 레드모드+미세전류(강)에서는 피부 탄성 13% 개선, 눈가 피부 탄력 12% 개선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눈가 피부에도 사용 가능한 ‘IEC 62471(광생물학적 안전성 실험)’ 국제규격 인증을 받은 LED 빛을 적용하며, 매일 아침, 저녁 스킨케어 단계에 3분만 사용한다.
바나브(VanaV)의 레이(Ray)는 옐로우 LED로 콜라겐 증진, 기미 완화, 잔주름 개선 효과가 있다. 분당 1만 회의 미세 진동으로 피부 근육을 운동시키고, 혈액순환 개선, 피부조직 활성화로 피부 탄력을 올려준다.

메이크온의 전소영 BM은 “뷰티 디바이스도 다양한 효과를 콤팩트한 사이즈에 담은 멀티 기능의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나를 위한 작은 사치에도 아낌없이 투자하는 ‘립스틱 효과’가 두드러져, 집에서 피부과 수준의 홈케어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