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중국 화장품 시장 속 불변 요소 4가지...한국 화장품 기업들 '흔들림 최소화'에 주력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2017년 중국 ‘밭’이 달라졌다. 어떻게 달라졌는지, 또 얼마나 달라질지는 워낙 중국 경제가 럭비공 같아 예측이 어렵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중국의 변화 속 불변 요소를 찾아내어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한국 화장품 업계가 꼭 알아야 할 중국의 불변 요소는 무엇일까?

첫째 중국의 정책시(政策市) 특성이다. 정책시란 시장이 국가정책의 방향에 따라 크게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중국의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대표적인데, 지난해 발표한 내수 소비시장도 여기에 포함된다. 중국의 정책시는 '13.5규획'이 출발점이다. 2049년 중진국 진입의 '중국의 꿈(中國夢)'과, 2020년 의식주가 풍요로운 '샤오캉사회(小康社會)'가 2대 목표다. 이의 하위 개념으로 5대 발전이념, 정책, 전략, 프로젝트, 행동지침으로 구분, 정책으로 발표된다.

둘째 2017년 ‘중국 경제 전망’(소비·투자·수출) 중 소비의 경우 소비재 판매 증가 속도가 다소 주춤할 것이란 예측이다. 취업 상황 부진과 임금 상승 속도 하락 등으로 민간소비증가율이 큰 폭으로 늘기 어렵다는 얘기다.

중국의 사드 몽니와 내수진작책

셋째 날로 거칠어지는 중국의 사드 몽니다. 이미 지난해 10월 중국 정부는 한국과의 거래 상황 전반에 대한 점검을 끝냈다고 한다. 이를 토대로 한국이 아파할 수 있는 것을 건드린다는 것이다. ‘한한령’에서 보듯 보복 자체를 부인하면서, 준법을 어겨서라고 강변한다. 유커 축소는 저질 관광상품 단속에서 빚어진 오해이고, 한국산 화장품 수입 불허는 통관 규정에 위배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넷째 본격화되는 내수 진작책이다. 지난해 11월 28일 중국 국가발개위는 소비관련 신정책을 발표했다. 핵심 대상 분야는 관광 ·문화·체육·건강·양로·교육 등이며 ▲서비스 품질과 공급 수준 향상 ▲다양한 소비수요 충족이 주요 내용이다.

중국 경제성장에서 소비 기여도는 2015년 66.4%, 2016년 3분기 71.0%로 빠르게 확대되며, 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소득 수준이 향상되며 중국인들의 해외소비가 증가하면서 이를 국내로 환류(U턴)시키기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화장품 관세율 5%→2% ▲19개의 면세점 증설(광저우·항저우·청두·칭다오·난징·등 공항면세점 13곳과 선전·주하이 등 항구면세점 6곳 증설) ▲화장품 소비세 대폭 인하 및 감면(소비세 30%→15%) ▲저가 여행상품 시장 정비 등 해외소비 유턴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밭이 변하면 뿌리는 씨앗도 바뀌어야 한다. 중국 ‘밭’의 변화는 한국 화장품 기업들에게 지난 3년을 잊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리고 ▲새롭게 ▲다른 씨를 뿌려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있다.

‘흔들림 최소화’에 주력

2017년 경영방침을 확정한 주요 기업들은 사업 비중이 큰 중국에 의욕적인 도전 의지를 천명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 구축을 과제로 내세웠다.

이를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은 “철저한 내진 설계를 통하여 흔들림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표현했다.

먼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브랜드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트렌드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진행하며, 온라인 시장 확장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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