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와 엘지, '맞춤형 화장품 개발 및 전문 샵 오픈'하면서 주도

[뷰티경제=한상익 기자] 국내 화장품은 과거 수십 년 동안 화학성분이 시장을 주도해왔다. 경제수준 향상과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 등에 따라 천연성분으로 이동했다.

특히 로드숍 유통채널이 나타나면서 자연주의를 표방하면서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다. 더페이스샵이 처음이었다. 이니스프리는 한발짝 더 나아가 청정 제주도를 끌어안으며 성분의 천연주의와 청정지역으로 확장했다.

천연성분으로 이동하면서 더 이상 새로운 차별성을 추구하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한방’이라는 우리나라 전통성을 접목시키는 시도가 일어났다.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인삼이나 동의보감 등의 처방을 접목한 ‘한방화장품’이 붐을 이뤘다. 이 과정 속에서 가장 성공한 브랜드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엘지생활건강의 ‘후’다.

새로운 천연성분에 대한 개발이 어렵게 되면서 ‘Free 화장품’으로 서장의 돌파구를 찾았다. 즉 인체에 유해한 방부제 등 유해성분을 빼고 천연 물질로 대체한 화장품이다. ‘6 Free나 7 Free’를 표방하는 브랜드도 개발됐다.

또 한때 줄기세포화장품도 등장했다. 인체의 지방에서 분리해낸 배양액 성분을 화장품에 접목해 효과를 향상시키는 새로운 방식이다. 시장에서 줄기세포를 표방하는 화장품이 증가하자 식약처도 2010년에 인체 유래 세포·조직 배양액의 안전기준을 담은 ‘화장품 원료지정에 관한 규정’개정안을 6월 25일자로 행정 예고했다.

그동안 이처럼 많은 변화를 일어나고 소멸됐다. 더 이상의 새로운 돌파구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김승희 전 식약처장은 화장품 규제 개혁 등을 시도하면서 ‘맞춤형 화장품‘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식약처는 김 청장이 국회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추진했다. 식약처는 지난 2016년 3월에는 화장품 분야의 규제개선 조치와 함께 K뷰티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맞춤형 화장품 가이드'를 마련해 ‘맞춤형 화장품’ 시대 개막을 예고했다.

2016년 6월 코엑스에서 열린 ‘정부 3.0국민체험마당’에서 식약처의 ‘화장품 규제 프리존 체험관’에서 LG생활건강이 ‘맞춤형 화장품’을 선보였다. 두 달 뒤인 8월8일에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 명동 로드숍에서 고객 맞춤형 화장품 ‘마이 투톤 립 바’를 오픈했다. 이어 11월 8일에 두 번째 고객 맞춤형 화장품 라네즈 ‘마이 워터 뱅크 크림’을 출시했다. 두 번재 맞춤형 화장품이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월25일에 이화여대 인근 매장에서 맞춤형 화장품 ‘ReMede(르메디) by CNP’을 론칭했다. 개인의 피부 타입 및 고민에 따라 최적화된 1:1 레시피로 완성되는 ‘나만의 세럼Ex’는 3가지 베이스 세럼 중 피부 타입에 따라 선택된 1개의 세럼과 5가지 효능 앰플 중 피부고민에 따라 선택된 2개의 앰플을 조합한 총 24가지 타입의 맞춤형 제품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테라젠이텍스와 LG생활건강은 마크로젠과 각각 피부유전자 연구 제휴를 맺고 맞춤형 화장품의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향후 '유전자 분석 맞춤형 화장품'으로까지 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아모레와 엘지 등 국내 빅 2기업이 맞춤형 화장품시대의 열어가고 있다. '개성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따른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국내 화장품 시장에 다양한 제품 변화를 추구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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