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칸젠, 피부장벽 투과 원천기술(PⅡ-SKIN)로 만든 화장품 상반기에 출시. 고기능성 성분 진피까지 투과 가능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유효성분이 피부장벽을 투과, 진피층까지 전달하는 ‘트랜솜(Transome) 화장품’이 상반기에 출시된다. 트랜솜은 피부장벽 투과가 어려운 기능성 물질, 영양분 등을 높은 효율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최근 ㈜칸젠과 ㈜프로셀테라퓨틱스는 PⅡ-SKIN 피부투과 원천 기술을 활용하여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PⅡ-SKIN 기술이란 ‘바이오 펩타이드 전달체’가 피부에 유용한 성분을 피부 투과→피부 세포 내로 전송하는 것을 말한다. PⅡ-SKIN+성장인자의 인공피부 투과 시험을 보면 일반 성장인자 대비 최대 30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리포솜에 비해서도 최대 5배나 우수하다. 트랜솜(TransomeTM)은 PⅡ-SKIN 적용이 어려운 물질(히알루론산·용해성 콜라겐·엘라스틴·사포닌류·미백물질·기타 고가의 식물 추출물)을 피부장벽 투과시키는 기술이다.

화장품의 유효성분을 피부에 침투시키는 방법이 리포솜이다. 리포솜은 유효성분을 포함한 지질 이중막으로, 각질 피부세포 간극을 통해 또는 직접 세포를 관통하여 진피층까지 친수성 물질과 유용성 물질을 침투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피부투과가 어려운 고분자물질·지용성물질·난용성 물질 등을 레시친·인산화지질·콜레스테롤 등이 주성분인 리포솜 형태로 제조하여 피부투과율을 향상시킨다.

하지만 리포솜의 피부 침투력에 대해 덴마크 연구진이 피부 안에 침투하지 못하고 피부에 닿는 순간 대부분 붕괴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아 논란이 있었다.

그에 비해 PⅡ-SKIN기술 또는 트랜솜(Transome) 기술은 항암 표적제 치료에 쓰던 방법으로, 피부 투과율이 훨씬 높다. 피부 장벽 투과가 어려운 기능성 단백질·펩타이드·고가의 생리활성물질을 높은 효율로 전달한다. 피부장벽 투과 기술이 적용된 물질은 극히 낮은 용도로 사용해도 충분한 기능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함량이 조정되어, 과잉 사용이나 피부도포의 불균질성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칸젠의 박태규 대표는 “PⅡ-SKIN 피부투과 원천기술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지를 통해 증명된 거대 분자 세포 내 전송기술(MITT)을 피부세포와 피부장벽 투과에 응용하도록 개발됐다”며, “PⅡ-SKIN 기술로 피부투과 기능성 물질을 핵심 성분으로 하는 화장품을 설계하면 항노화·주름개선·미백·보습 등의 다양한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칸젠은 PⅡ-SKIN 또는 트랜솜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올해 상반기(주름개선제·미백제·보습제·마스크팩), 하반기(자외선차단제·BB크림·항아토피·항산화제)에 내놓을 예정이다.

PⅡ-SKIN 기술은 지난해 ‘제10회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을 수상했으며, 로레알에서 기술 평가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칸젠은 서울대학교 생명공학공동연구원에서 혁신형 바이오의약품을 연구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기업으로, 서울대산학협력단으로부터 ‘소양증 치료제’에 대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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