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억2천만달러로 전체 시장의 3% 점유...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높기만 한 미국의 화장품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정부가 한한령 등의 조치를 실시함에 따라 국내 화장품들이 중국 시장에서  힘들어 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다른 국가로의 수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미 중동 시장 개척한다고 선언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이성은 코트라 달라스 무역관은 미국의 화장품 시장 현황을 분석한 'K-뷰티 미국에서 순항 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화장품이 미국 전체 시장에서 9위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무역관은  미국 상무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화장품은 지난 2014년에는 총 1억3천만 달러에서 2015년에는 2억2천만 랄러를 2016년(1월부터 11월까지)에는 3억 2천만 달러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9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의 ‘2016년 기초화장품 산업경쟁력 조사’에 따르면, 기초 화장품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 한국은 2013년 9위→2015년 5위로 상승했으며, 수입금액도 전년 대비 57.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 이유로 △대형 뷰티 유통업체인 세포라, 울타, 타겟 등 입점과 한국 화장품 전문매장 신설 △K-beauty의 인기 상승 등을 꼽았다. 특히 비비크림, 수분크림, 수면팩, 시트팩 등은 트렌드를 주도하며 기술력과 저렴한 가격의 가성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화장품 수입현황(HS Code 33)  (출처=미국 상무부, 단위: 천 달러, %)

순위

국가

금액

점유율

증감률

2014

2015

2016. 1~11

2014

2015

2016

16/15

 

전체

10,416,011

10,835,292

11,270,743

100

100

100

4.02

1

프랑스

1,980,104

2,024,174

2,046,145

19.01

18.68

18.15

1.09

2

아일랜드

2,182,896

2,160,219

2,042,491

20.96

19.94

18.12

-5.44

3

중국

878,967

996,077

1,207,681

8.44

9.19

10.72

21.24

4

캐나다

1,139,343

1,130,424

1,205,680

10.94

10.43

10.7

6.66

5

멕시코

904,329

895,327

889,960

8.68

8.26

7.9

-0.6

6

이탈리아

583,687

613,756

676,943

5.6

5.66

6.01

10.3

7

영국

565,830

453,748

498,334

5.43

4.19

4.42

9.83

8

독일

322,129

353,919

382,319

3.09

3.27

3.39

8.02

9

한국

132,740

216,381

319,910

1.27

2

2.84

47.85

10

스페인

259,132

239,864

244,263

2.49

2.21

2.17

1.83

유통채널마다 K뷰티 섹션 붐

또 미국 내 화장품 시장에서 유통매장에 'K뷰티 코너'가 생기고 한국 화장품 전문 온라인숍이 등장하고 있으며 유튜브 등에도 K뷰티 제품이 소개되면서 품질에 대해 긍정적 인식 및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소매업계 1위인 울타(Ulta Salon, 시장 점유율 20.5%)의 한국 마스크팩 라인 확장, 2위인 세포라(Sephora, 시장 점유율 18.4%)의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 K-beauty 섹션을 마련했다. 월마트도 최근 한국 화장품 라인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대중적인 유통 매장인 타겟(Target)도 K-beauty 섹션을 운영하고 있다. 피치앤릴리(Peach and Lilly), 미미박스(Memebox) 등 한국산 전문 온라인숍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렇듯 다양한 유통 채널별로 K뷰티가 인기를 끄는 것은 아이디어가 넘치는 디자인과 재미(Fun)있는 용기(복숭아 핸드크림) 등이 유튜브에 소개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K-Pop과 K-Drama 인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국 시장 진출 시 유의사항

이 보고서는 한국 화장품이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시장에 맞는 패키징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테일샵의 진열 공간이 한정적이므로 부피가 너무 크지 않도록 해야 하고 디스플레이가 어떻게 해야 하고 리테일러가 손쉽게 나열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 정서에 맞는 문구를 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장품 패키징 및 설명서에 사용되는 언어 선택에 유의해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일례로 마유가 들어간 화장품에 'horse oil'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현지인에게는 부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의약품으로 혼돈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현지 화장품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Filler effect', 'Surgical' 등 의약품으로 잘못 인지될 수 있는 표현은 FDA 규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히스패닉은 짙은 화장을 선호하며 현재 미국 내 화장품 업계도 히스패닉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색조 화장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도 고객의 제품 선호도에 기반한 제품을 개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미국 여성 세대별 화장품 구매를 위한 모바일 사용 패턴>(출처=GCI, 2015)

▲ 미국 여성 소비자들의 81%가 구매 전 화장품 정보를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블로그나 SNS 리뷰를 통해 정보 확인 후 구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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