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테라젠이텍스와 제니끄 상용 서비스 시행 중...K뷰티의 미래형 먹거리로 주목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뷰티오믹스는 ▲유전자 정보 분석 ▲아카이브(archive; 공유 정보)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이 두 가지 측면에서 들여다보면 국내 기업들이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을 출시하는데에는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70여 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이미 소비자 피부 타입 데이터베이스와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그외 기업들도 맞춤형 화장품 관련 경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검사항목 수, 제공 가능 정보, 소비자 접근성, 당국의 규제 등 제약 요인들을 해소시킨다면, '시장 활성화'는 가시회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기대다.

4차 산업혁명과 연계 K-뷰티오믹스 창출

유전자 정보 분석의 경우 마크로젠, 테라젠이텍스 등은 기술과 장비를 구축, 서비스를 하고 상태다.

▲ 마크로젠은 SCI급 논문 47편(네이처 10편 포함)을 발표하는 등 유전자 및 유전체 분석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최근 테라젠이텍스는 최근 일루미나의 최신 게놈 분석 장비인 '노바식 6000'을 주문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2일 이내에 최대 6테라바이트와 200억 개의 세포 분석이 가능하다고 한다. 테라젠이텍스는 노바식 도입으로 시퀀싱 비용이 대폭 낮아져 유전체 분석 및 임상 연구자들의 연구의뢰 패턴이 상당 부분 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테라젠이텍스는 2010년 아시아 최초 예측성 개인 유전자 분석서비스인 '헬로진'을 상용화해 시행하고 있으며, 한국유전자검사평가원의 유전자 검사 정확도 평가에서 국내 유일하게 4년 연속 최고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현재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을 서비스 하는 업체는 테라젠이텍스와 제니끄다.

▲ 테라젠이텍스는 아시아 최초 개인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사진은 사옥 모습.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의 김미정 과장은 “‘진스타일(GENESTYLE)은 건강과 외형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 지표를 확인하여 내게 맞는 건강과 라이프스타일 관리 방법을 제시하는 유전자검사 서비스”라며, “’진스타일 다이렉트는 약국 또는 온라인으로 검사가 가능하며, 자신의 몸 내부를 이해하고 관리하는 헬스(Health)와 피부·모발 등 외형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뷰티(Beauty)로 나뉜다”고 소개했다.

그 솔루션으로 제시된 게 ‘진스타일 스킨’과 ‘진스타일 탈모’다. 진스타일 탈모는 남성의 경우 원형탈모와 남성형탈모, 여성의 경우 원형탈모와 여성형 탈모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를 검사, 탈모 질환을 예측하는 서비스다.

구강 점막으로 유전자 검사, 맞춤형 화장품까지 2주 소요

진스타일 스킨은 피부 DNA 분석 결과를 통해 노화에 취약한 개인의 유전적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안티에이징 솔루션을 제공한다. 6가지(피부 탄력성·주름형성 억제능력·일광노출에 대한 보호능력·색소침착에 대한 보호능력·피부 민감성 및 염증 억제능력·산화스트레스 방어능력) 항목에 대한 유전자를 검사하고, 검사자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 및 영양성분과 피부관리 방법을 제시한다.

검사 방법은 볼 안쪽을 검사용 면봉으로 긁어 바이오연구소에 보내면 14일 이내에 피부 관련 DNA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검사 결과에 따른 맞춤화장품이 진스타일 스킨이다. ‘진 리주브네이팅(Gene Rejuvenating)’에 초점을 맞춘 안티에이징 솔루션이다. 토너와 세럼, 크림이 있다. 세럼의 경우 리페어 세럼(피부 탄력)·더 퍼스트 세럼(주름형성 억제)·비타 씨(자외선손상+색소침착)·바이오 에너자이저(활성산소에 의한 손상)·스템-씨(피부 민감 및 염증) 등으로 세분화했다.

제니끄도 제품 구매→유전체 수집 홈키트 배송→구강세포 채취 후 회사로 반송→키트의 구강세포에서 DNA 추출→피부 및 라이프 스타일 관련 유전자 데이터 분석→검사 결과 리포트와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성분으로 처방된 컨센트레이트(50㎖) 제공의 과정을 거치는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제니끄의 김덕윤 대표는 “한국인의 유전적 특성과 라이프 스타일까지 함께 반영해 맞춤형 화장품을 제공해주는 것은 르제니끄 라보레토리가 세계 최초”라고 주장했다. 그는 “DNA와 라이프 스타일 검사 리포트를 통해 지금까지 잘 알지 못했던 본인 피부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를 높이고, 분석 결과에 따라 각 개인의 피부에 맞는 유효성분을 제시함과 동시에 왜 이 성분을 사용해야 하는지, 해당 성분의 원산지는 어디인지 등을 포함한 모든 전성분까지 투명하게 공개하는 프로세스를 거친다”며,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르제니끄 라보레토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의 혁신기술로 주목받는 유전자 정보분석 기술과 K뷰티의 결합은 글로벌 코스메틱 시장에 혁신을 불러올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2017년은 K뷰티가 세계에서 최초로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 시대를 개막하는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세계 최초로 80~90세 '미마녀'들은 한국에서 대거 탄생할 것이다.

한편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을 통해 '국가별 피부특성은행' 사업을 6년째 벌이고 있다. 이 연구를 통해 상용화된 제품이 출시돼 있다.

K-뷰티오믹스의 개막은 '아카이브 공유'가 필수적이다. 'K-뷰티 오믹스'는 K뷰티의 미래 먹거리로써 민·관·연의 '구슬도 꿰어야 보배'의 지혜를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