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 브랜드 백화점 메이크업 시연회서 중국인 항의 소동

[뷰티경제=김연균 기자]사드 배치에 대한 ‘반한감정’이 악화되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혐한’ 행동이 자동차에 이어 한국 화장품 매장에서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SNS에 글이 올라왔다. 국적 파악은 어렵지만 이 관계자는 최근 중국 항주에 위치한 한 백화점에서 열린 국내 모 브랜드 화장품 메이크업 시연 행사장에 중국인들의 항의가 발생하는 현장을 목격했다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 익명의 중국 관계자가 중국내 한국 모 브랜드 화장품 제품 시연회에서 중국인 소비자들이 항의 방문했다고 전했다.

메이크업 시연회 행사장에서 "중국인들은 “한국기업 꺼져라”라며 고함을 질렀으며, 심지어 이 매장에 근무 중인 중국인 직원들에게도 “너희가 중국인이냐”, “중국인인데 왜 한국회사에서 일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매장 주변에 있던 다른 중국인들도 “꺼져라”는 소리를치며 이들 항의방문 중국인들을 동조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현장에 머물렀던 이 관계자는 중국 공안까지 출동해 매장 내 한국 직원에 대해 취업비자를 확인하는 등 다소 억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내 혐한여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화장품 매장에까지 항의성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향후 중국 내 매장을 가지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이 같은 중국인들의 항의에도 매장의 직원들은 무조건 참으면서 중국인들의 항의를 수용하고 있어다. 이제 사드 보복의 시작인데 한국분들이 잘 버텨내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중국 상해의 모 한국화장품 지사장은 "언제 어느 지역에서 발생했는 지는 모르지만 대부분의 한국의 화장품 중국 지사장 등 관계자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최근 며칠 사이에 발생한 것 같다"며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현재 한-중간의 사드 배치 문제로 화장품에는 불매운동 등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 다만 세관을 통과할때 다소간의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따이공이 아닌 위생허가를 받은 정식통관에서 발생하고 있다. 조심스럽게 관망하고 있으며 위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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