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사우디아라비아와 ‘조인트 벤처’설립 등 협력

[뷰티경제=김연균 기자]국내 대표 소비재인 화장품, 제약, 바이오, 의류 등을 중동 지역에 진출시키기 위한 전초기지가 마련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중소기업청과 중소중견기업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국의 우수 소비재 제품이 진출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은 대외 무역과 중소기업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정책·절차·규정·시행에 관한 정보와 전문지식 등을 교환할 방침이다.

중소기업간 교역 증진을 위해 업무 사절단을 파견하거나 공동 협력을 위한 조인트 벤처의 설립을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중소기업 분야 발전을 위해 전문가 교환과 방문을 장려하고 각종 전시회, 세미나, 컨퍼런스, 포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양국 중소기업 발전을 위한 정부 간 대화채널을 구축하고 연내 공동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사회경제 개혁 프로그램인 ‘비전 2030'에 한국의 중소기업 육성 경험을 전수할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산업이 국내총생산의 55%, 재정수입의 50%, 수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경제난으로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산업 다각화와 창업 활성화, 중소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상업투자부 산하 중소기업청을 설립했다. 우리나라 중기청은 2014년부터 사우디 현지에 자문관을 파견해 설립 과정과 지원 시책 개발을 지원했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어 제조업과 ICT 융합에 강점을 지닌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진출 기회가 높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아프리카·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간 파트너십 구축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한류 확산에 따라 아시아·중동 시장에 한국 소비재 수출의 전초 기지를 마련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우수 제품과 기술의 현지 확산이 활발해 지도록 양 기관간 협업사업을 적극 발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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