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산업연구원 '화장품 중국 수출 주요 이슈 오픈 토크 세미나' 개최

[뷰티경제=최형호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인한 중국의 보복조치에 국내 화장품 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수출 관련 전문가들이 주요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김덕중)는 지난 2일 중국 화장품 수출 관련 주요 절차 등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화장품 중국 수출 주요 이슈 오픈 토크 세미나'를 개최한 것.

이번 세미나 내용은 ▲화장품 중국 수출 주요 이슈 및 리스크 점검(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장) ▲화장품 중국 수출 통관 이슈(강민석 서울본부세관 관세행정관) ▲화장품 중국 수출전략(안아화장품 김형열 대표) ▲화장품 중국 수출확대를 위한 실전 오픈토크쇼 등으로 구성됐다.

현재 한국은 2012~2015년 누적기준 식약분야에서 중국으로부터 통관 거부를 462건 당했으며 이는 중국기준 상위 5번째 통관거부 대상국이다.

▲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장이 화장품에 대한 중국 수출 주요 이슈 및 리스크 점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덕중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중국이 사드에 대한 보복조치로 한국산화장품 규제가 강화돼 중국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며 “이번 세미나는 오픈 토크를 통해 자유롭게 소통해 해결책을 모색해나가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는 ‘화장품 중국 수출 주요 이슈 및 리스크 점검’을 주제로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장의 발표로 시작됐다.박 소장은 “중국 시장은 좋은 것 중에 나쁜 것이 있고 나쁜 것 중요 좋은 것이 있는 상황이라 신중하게 선택하거나 위험요소를 여러 가지 상황들을 대비해 위험을 분산하는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정하 서울본부세관 관세행정관은 화장품 수출과 관련해 화장품 수출 신고와 통관 흐름도를 제시하는 등 중국 해관 통관에 대한 대응 방안을 꼼꼼히 짚었다. 특히 윤 관세행정관은 “중국 해관법을 정확히 이해하고 법규 내에서 처리하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형열 한아화장품 대표이사는 ‘중국 화장품 시장 변화 및 대응 방안’을 주제로 중국 수출 전략을 제시했다.김 대표는 “중국 화장품 시장은 직판뿐만 아니라 온라인 등 화장품 판매 유통채널이 다양화되고 있다”며 “특히 화장품 전문점만 13만개에 달하는 등 판매채널의 춘추전국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화장품 진출을 위해서는 판매채널을 명확히 하고 판매가격과 공급가 결정, 핵심 타켓 선정, 히트 전략 상품, 마케팅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픈토크쇼에서는 사드 보복이 국내 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패널들은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한 국내 기업 위험에 대한 우려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박승찬 소장은 “우리 기업이 수출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중국에 입점하려다가 제출서류 미비 등으로 중국이 수입을 불허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드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통관거부를 당하는 이유로 기업의 수출전략 미비와 사드를 지목했다.

이어 “현재 중국은 ‘오피니언 리더’들이 SNS상에서 한국상품 불매운동을 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을 전했다.

김형열 대표도 현재 중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점들을 사드배치 이후 경험하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김 대표는 “최근 몇년간 한국 화장품브랜드가 중국에서 인기도 얻고 실제 매출도 많이 올랐지만 사드배치 이후 중국내에서 이런 한국의 이미지가 금이 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중국에서 TV광고를 전혀 못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중국내 TV홈쇼핑에 광고가 나가기로 결정됐지만 방영 3일전에 중국정부의 지침이 내려와 결국 광고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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