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대형 백화점 구조조정 감수하며 온라인 시장 투자

[뷰티경제=김연균 기자]사드 문제로 화장품의 중국 수출 및 오프라인 유통·판매가 여의치 않은 가운데 새로운 판매처으로 미국의 온라인 시장을 주목하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의 배경에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곤혹을 치루고 있는 한국 화장품 판매, 유통보다는 이번 기회를 통해 중국에 대한 화장품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소비자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미국 온라인 판매망 구축이 효과 및 비용적인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온라인 투자가 유행하기 시작한 미국 소매시장의 패러다임을 이용해 사업 다변화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국 온라인 판매 시장이 매년 급증하며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하고 공격적인 온라인 투자가 유행하고 있다.

조사전문 기관 Statista의 온라인 쇼핑 전문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미국의 온라인 쇼핑 규모는 약 3000억 달러이며, 2018년까지 약 4800억 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도 2019년까지 미국 온라인 쇼핑시장은 534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 온라인 판매시장의 급속한 성장에는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 변화가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약 80%의 소비자들이 대형 배우들이나 연예인들이 광고하는 제품보다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셜네트워크 스타들이 직접 쓰고 설명하는 제품에 더 신뢰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젊은 소비자층은 물건을 찾기 위해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기 때문에 업체들이 자신들의 온라인 페이지를 어떻게 꾸밀지에 대한 전략과 어떠한 미디어 스타를 활용하는지가 중요한 비즈니스 전략이 돼 가고 있다.

이에 발맞춰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백화점인 J.C.Penney도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판매 전략을 수립했다. 지난 2월말 온라인 쇼핑 트렌드에 맞는 쇼핑 전략 개선을 위해 최대 140개 매장과 2개의 유통센터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백화점 측은 “디지털 분야 특히 모바일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화점은 6000명의 직원을 구조조정하며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도 아마존과의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연구기관 Euromonitor에 따르면 월마트는 다른 전통적인 소매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작년 미국 전체 온라인 매출의 33%를 차지하는 아마존에 도전하기 위해 자신들의 온라인 운영을 개선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판매 시스템 개선을 통해 2016년 4분기 온라인 판매 매출이 29% 급증했다. 전미 온라인 매출 2위를 기록하며 전체 온라인 매출 7.8%를 차지하고 있다.

코트라 측은 화장품과 같은 한국 제품들이 한류 영향으로 미국의 온라인 시장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코트라 한 관계자는 “미국 내 아마존, 이베이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온라인 유통 채널에서 쉽게 화장품, 소형가전 등 한국 제품을 찾아 볼 수 있다”며 “특히 한국 화장품 판매 전문 채널인 MeMeBOX나 SoKoGlam 등은 한인 창업자들이 시작한 스타트업으로 다양한 벤처투자를 받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미국 아마존, 월마트 등과 온라인 경쟁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미국내 소비자 성향을 파악해 한국 화장품 업체들이 온라인 판매 수출 통로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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