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찬 목원대 교수, "짧은 시간에 가성비 초과하는 이익 추구해왔다"

[뷰티경제=한상익 기자]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화장품 교역 장애가 ‘대한민국 화장품’의 새로운 평가가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특히 그동안 국내 화장품산업이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번 사드 사태로 세계 각국의 여성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준비를 얼마만큼 해왔는지 평가가 내려질 것이며 세계적인 ‘명품화장품’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양재찬 목원대 화장품학과 교수는 최근 사드문제로 중국이 한국화장품에 대한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같이 진단하고 “3월은 화장품 업계에서 가장 많이 신제품을 출시하는 시기이며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랜딩여부를 일차적으로 판별 할 수 있는 시기다. 하지만 사드라는 미사일방어체계를 실행으로 변수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문제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이미 지난해 중반부터 서서히 시장 상황의 변화가 일어났다. 중국과 밀접하게 연관된 산업은 한, 두달 후면 당장 어떻게 될 것 같은 보도가 잇따랐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국내 화장품산업과 중국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국내의 많은 화장품관련 기업들이 중국을 대상으로 기업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인력도 많이 진출해 있다. 그 동안 화장품의 질적 상승 및 마케팅 등에 의한 노력도 있었지만 한편으로 한류에 의한 과도한 프리미엄으로 인해 손쉬운 매출과 급격한 성장률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가성비를 초과하는 이익을 보아온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의 국제적인 영향력은 G2라고 칭하는 것으로 이미 그 위력을 알 수 있다. 중국은 이제 세계적인 생산 공장인 동시에 소비를 이끄는 하나의 축으로 등장했다. 우리나라가 수출 강국이고 산업전반에 있어서 중국에 비해 아직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해도 국가의 국력평가 요소 중의 하나인 인구는 어찌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중국의 정책이나 소비자 성향이 변하면 그에 수반되는 여파는 만만치 않다. 전례로 중국에서 피자소비가 늘면서 치즈 값이 폭등하고 수급불균형이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이와 같이 소비재 산업에서는 인구가 생각 이상의 엄청난 효력을 발휘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국가가 정책적으로 소비를 제한하고 방향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고 전환을 시도 하려고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마음이다. 그동안 중국 소비자에게 한국의 화장품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었고 중국인의 피부와 성향에 맞아 소비되면서 중국인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느냐에 대한 국내 화장품의 실질적인 평가가 내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가의 통제가 있어도 필요성이 인정되고 소비자의 뇌리에 쉽게 잊혀지지 않을 정도의 경쟁력이 있으면 현재의 이러한 상황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류에 편승되어 어부지리한 부분이 많다면 지금이 전환점이 되고 어려움은 가중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흔히 명품이라고 하는 브랜드의 상품매출은 이러한 정도의 충격에 받는 영향은 일시적이고 미미하다. 고객이 인정하고 갖고 싶어 하는 열망을 언제까지 강제 할 수 없기 때문”이러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국내 화장품이 중국 특수 등으로 많은 수익을 거두었다. 현재의 상황을 타파하기 위하여 시장의 다변화라는 통상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중동,인도네시아 및 인도등이 새롭게 집중해야 할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각 지역이나 국가의 특성과 소비자에 대한 조사를 통하여 이를 감안한 제품개발 및 마케팅 준비가 얼마나 되어있고 빠른 시간에 대처 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화장품들이 지난날의 수익을 제대로 배분하여 준비를 해 왔으면 두려움도 있지만 새로운 것을 해볼 수 있는 자신감이 더 생길 수 있다. 글로벌화장품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문구도 많이 사용해 왔다. 실질적으로 대한민국의 화장품의 영토는 예전에 비해 많이 확장되었다. 이제 글로벌이라는 것이 하나의 구호에 그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줄 또 다른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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