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요소 줄어들면 참가하겠다’는 의견 보여

[뷰티경제=김연균 기자]한국 화장품에 대한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로 베이징 국제건강산업박람회 등 중국 내 뷰티 박람회에 한국 기업들이 참석을 꺼리고 있어 행사 진행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 11일 끝난 ‘2017 춘계 중국 광저우 국제 미용박람회’ 한국기업 모집 단체인 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는 “사드 문제가 이슈화되기 전부터 사전 모집이 완료된 터라 한국 기업 참여율이 좋은 편이었으나 4월 17일 진행되는 중국 국제건강산업박람회는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2017년 중국 국제건강산업 박람회는 26개국 7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뷰티 박람회로 알려져 있다.

중국 상무부의 승인을 받은 공신력 있는 종합 박람회로 평가받고 있지만 최근 한국화장품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과도한 조치로 인해 한국 기업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어 화장품을 비롯한 미용, 헬스 등 중국 수출을 기대하고 있는 기업들이 참여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국내 K제약사 관계자는 “지난 해 생유산균 유통망 확보와 과립형 건강 보조제 판로 확보 차원에서 참여, 드럭스토어를 통해 판매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며 “하지만 올해는 4월 국제건강산업박람회 참여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들어 화장품에 대한 중국의 수입화장품이력추적정보시스템 가동 등 정부 차원의 조치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분위기를 감안할 때 화장품에 대해서만 제재를 할지, 기타 소비재까지 영향이 올지 가늠할 수 없다”며 “위험 요소가 많은 중국 시장임을 감안할 때 사드 악영향이 줄어들 조짐이 보일 때 중국내 박람회에 참석하자는 것이 중론”이라고 전했다.

지역 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출을 도왔던 강원테크노파크 측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도 빠른 노령화로 인해 건강산업분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드 보복에 대한 도내 기업들의 불안을 해결 할 수 있는 뾰족한 대안은 없는 것 같다”며 “지자체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지만 박람회 참석을 적극 권유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베이징 국제건강산업박람회는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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