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일화유한공사 55%, 조성아 뷰티 40%, 중상일화유산공사 한국지사가 5%

[뷰티경제=한상익 기자] 사드 배치 후폭풍으로 한국화장품이 중국에서 긴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조성아 뷰티가 기존과는 다른 진출 전략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그동안 국내화장품은 중국에 지사를 두고 현지의 영업망을 구축하거나 혹은 국내 본사나 지사에서 중국의 특정 유통망에 계약을 체결해 독과점 형태로 공급하거나 직접 공장을 설립해 운영해 왔다.

하지만 조성아 뷰티는 중국의 중상그룹 내 화장품 유통 및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중상일화유한공사와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지분율은 중상일화유한공사가 55%를 조성아 뷰티가 40%를 중상일화유산공사 한국지사가 5%다.

또 제품은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는다. 중국에 있는 OEM 공장을 활용한다.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코스맥스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조성아 뷰티는 그동안 국내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투자하는 것이며 중상그룹은 현지 화장품 유통채널을 투자하는 셈이다. 그러나 지분율을 보면 조성아 뷰티가 40%밖에 갖고 있지 않아 사실상 경영권은 중상그룹의 소유라고 해석할 수 있다.

조성아 뷰티는 앞으로 중상그룹의 중상일화유한공사의 유통채널인 왓슨스나 세포라, 세븐일레븐 등에 순차적으로 랜딩한다는 방침이다. 우선적으로는 중국의 가장 큰 메스채널 유통인 왓슨스에서 ‘16브랜드’와 ‘원더바스’의 200개 색조제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조성아뷰티는 “이번 계약을 통해 CSA코스믹(조성아 뷰티)은 중국 상해법인을 통해 신규합자법인에 제품을 공급하고, 중상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런칭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로서 올 상반기까지 계획하고 있는 위생허가 취득제품과 다양한 현지 생산 제품 등을 통해 중국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중상그룹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장 찾기 쉬운 왓슨스 800개 매장에 CSA코스믹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1300여명의 뷰티 어드바이저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CSA코스믹의 브랜드를 왓슨스의 대표 K뷰티상품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라며 “왓슨스 측도 CSA코스믹과 적극적인 협력을 원해, 빠른 시일 내에 3000개 매장, 7300명 뷰티 어드바이저 동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조성아뷰티는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중상그룹은 2006년 설립됐다. 연간 1조원의 화장품을 유통하는 중국 최대 화장품 유통그룹이다. 현재 왓슨스, 세포라, 세븐일레븐 등 중국 내 3만개 이상의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다고 조성아 뷰티는 설명했다.

또 왓슨스의 PB상품인 렛츠아쿠아의 개발 및 유통을 통해 5년간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화장품 개발, 유통, 수입화장품 발굴을 통해 왓슨스 최대 공급밴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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