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둥닷컴과 광저우 화장품 도매시장서 한국화장품 사라져...

[뷰티경제=한상익 기자] 중국 직구쇼핑몰인 진둥닷컴과 광저우 화장품 도매 시장에서 한국화장품이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 정부가 한국화장품에 대해 직접적인 제제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지만 유통 일선에서는 한국화장품 판매를 기피하는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 판매점들의 표면화된 불매운동은 없다. 이것이 ‘중국’의 모습이다.

중국의 화장품 전문가 K모씨에 따르면 “해마다 진둥닷컴은 3월이나 4월 정도에 중국의 소비자들을 위해 각국의 새롭고 참신한 다양한 제품들을 소싱해 선보여 왔다. 특히 해당 국가의 이름을 표기한 ‘00관‘을 오픈했다. 한국관도 개최됐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올해는 한국의 사드 배치로 인해 한국관의 개설 운영이 어렵게 됐다. 당초 계획으로는 가성비가 좋은 한국화장품들을 위한 한국관을 오픈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사드 배치 등의 문제로 한국관을 오픈하지 않는 것으로 방침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다른 국가의 화장품을 소싱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역사적으로 국민감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제약조건이 있다. 때문에 유럽이나 미국 등을 선정해야 한다. 하지만 가성비가 좋지 않고 특히 지리적으로 멀어 적기 공급이나 물류비 등의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해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고 관계자들에게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광저우에는 ‘바이원츄’라는 화장품도매시장이 형성돼 있다. 여기에 한국화장품만을 판매하는 도매상가가 있다. 최근에 광저우 식약청에서 사회적 분위기가 나쁘니 한국화장품을 판매를 자제해 달라는 권유가 있었다. 한국화장품을 판매하지 말라는 정식 공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 빌딩의 5층에는 중국 광저우식약청 등 정부기관이 파견돼 상주해 있다. 따라서 한국화장품도매상들은 우선적으로 위생허가가 없는 제품이나 정식 통관을 거치지 않은 제품을 모두 처분했다. 그 분량이 전체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중국의 한후화장품사는 그동안 한국에서 OEM을 했다. 사드 배치 문제가 발발됨에 따라 최근에 한국 OEM을 전면적으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유통 일선에서 한국화장품 취급 기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직접적인 제제조치는 없지만 일선 유통에서는 한국화장품 판매를 기피하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지속적이고 장기간에 걸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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