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솔루션ODM…“새로운 방향 제시”

▲ 비앤비코리아는 지난해 7월 코리아나화장품 부사장을 역임한 오명석 대표이사를 영입한 후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뷰티경제 최형호 기자] ‘마유크림’으로 유명한 비앤비코리아의 성장세가 주목을 받고 있다. 2011년 설립 이후 2015년 매출 500여억원의 초고속 성장신화를 쓰며 ODM업계에 혜성처럼 떠오르고 있는 것.

비앤비코리아는 지난해 7월 코리아나화장품 부사장을 역임한 오명석 대표이사를 영입한 후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오명석 대표는 취임 이후 기존 ODM의 틀을 깨고 원스톱솔루션(One Stop Solution) ODM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회사의 조직을 개편했다.

원스톱솔루션 ODM은 기존 ODM사가 제공하는 기획, 처방, 생산 서비스 외에 브랜드사가 애로를 겪는 디자인, 위생허가, 마케팅, 유통까지 지원하는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를 의미한다.

비앤비코리아는 새로운 ODM회사를 지향하며 기존 마유크림에 집중돼있던 매출을 다변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새로운 거래처의 증가와 기존 거래처의 품목 확대로 2015년 매출 500억원, 21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독보적인 성장을 했다.

이 때문에 업계는 비앤비코리아의 성장 가능성을 무궁무진하다고 진단했다. 자기자본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260억원으로 풍부하고 거래 업체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어 어느정도 성장할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것.

▲ 오명석 대표는 취임 이후 기존 ODM의 틀을 깨고 원스톱솔루션ODM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회사의 조직을 개편했다.

앞서 언급했듯 비앤비코리아는 오 대표가 취임하고 난 이후 대대적인 재편이 이뤄졌다.

우선 서울에 연구소를 짓는 등 내방객들의 편의를 위해 접근성을 확보했다. 이곳에서 비앤비코리아는 B2B(기업과 기업 간의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디자인 연구소와 마케팅 영업을 하고 있다.

연구 인력의 한계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구인력을 기존 8명에서 20명까지 늘렸고, 기존 2명이었던 영업사원도 10명까지 늘어났다. 매출규모에 비해 인력이 크게 증가한 '파격적인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거래처 확보 범위도 돋보인다. 현재 거래처는 오 대표가 취임하고 난 이후 70여개까지 늘어났다. 올해 안으로 100개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오 대표는 “볼륨매출을 높이는 것보단 내실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끊임없는 연구와 이에 따른 영업은 필수”라고 설명했다.

또 비앤비코리아는 현재 3명이었던 디자인 연구 인력을 8명으로 늘렸다.

디자인 연구는 제품을 연구개발한 이후 제조·생산 출고하기 전 디자인 작업에 들어가며 고객사가 원하는 대로 디자인을 하고 여기에 디자인적인 감각을 덧씌우는 방식이다. 현재 10개 브랜드가 등록돼있는 상태다.

여기에 중국에서 위생허가를 받지 못해 수출길이 끊긴 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고 있다.

통관이 까다로운 중국에 위생허가가 통과될 수 있도록 대행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오 대표는 “비앤비코리아는 중국의 위생허가로 인해 수출길이 막혀 고생하는 기업을 전담하는 팀이 따로 있다”며 “영업외에 법적인 허가사항을 서비스 해 ODM의 어느 나라에 가서도 팔 수 있도록 하는 것이 ODM사의 차별성이자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비앤비코리아는 디자인네이밍, 법적인 조치사항, 미국에 FDA승인 서류 등을 대행해주고 있다.

취임 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 오 대표는 비앤비코리아의 성장에 대해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매출 부진을 올해 안으로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늘 성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끊임없이 발전하겠다는 야심찬 포부가 깔려있는 셈이다.

오 대표는 BNB코리아의 올해 매출을 300억원으로 잡았다.

오 대표는 “ODM사의 눈에 보이지 않는 매출 한계로 인해 실질적으로 월 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취임 후 8개월 동안 약 70여개 고객사를 확보한 만큼 올해 목표는 100개 고객사 확보와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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