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재편될 시장질서 분석하면서 세계화 추진 박차...

[뷰티경제=한상익 기자] 한국의 화장품은 최근 5년여 동안 중국에서 특수 효과를 얻었다. 이 같은 시장질서가 최소한 몇 년 동안 더 지속될 것으로 낙관했다.

하지만 중국의 화장품사들의 품질력 등 경쟁력이 확보되면서 자국 산업육성 및 내수경기 진작 등을 위해 기존의 시장 규칙을 바꾸고 있다. 자외선차단제 변경, 꼼꼼한 위생허가 기준 적용 및 통관, 수입화장품 이력 추적시스템 시행, 관세 인하 등이다.

 

중국의 화장품 시장 진출에 새로운 허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여기다가 사드 배치로 인해 한-중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반한감정이 높아지고 불매운동까지 나타나면서 화장품도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서고 있다.

한-중관계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초 국내 화장품사들은 신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과거와는 달리 중국 시장에 대한 마케팅 계획은 거의 발표되지 않았다. 특별하게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화장품에 대한 위생허가 지연이나 통관 지연 그리고 품질불량 등은 제도를 숙지하면서 시간을 갖고 노력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사드 문제는 국가의 안보 차원에서 진행되는 국가 차원의 정책이므로 사실상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까지 중국 화장품 시장은 규모나 접근성에서 매우 매력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로컬 기업들의 높은 성장과 이를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속속 발표되면서 기존과는 다른 시장질서가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중국 화장품산업이 정착하는 과도기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과도기에는 시장의 변화가 많고 미래 예측이 불가능하고 자칫하면 출혈경쟁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의 실추 등이 발생한 가능성이 높다는 특징을 잠재하고 있다.

때문에 안보와 관련된 정치 외교적이 문제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여기다 중국의 로컬기업들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다시 균형을 찾을 때까지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면서 새롭게 재편될 시장질서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중국 시장 진출에서 미국과 유럽의 다양한 화장품사들과 경쟁을 벌이면서 체력을 보강해 국제무대에서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방정식을 터득했다. 거기다 중국 시장에서 중국 국민들로부터 가성비가 좋은 화장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중국 시장에서의 평가와 더불어 국제 사회에서 한국산화장품의 평가가 올라갔다. 미국이나 유럽의 매체들도 관심을 갖고 한국산화장품이 매우 역동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국제 사회에서 우수한 품질이라는 인지도를 얻은 셈이다.

중국의 경제 성장에 따라 지난 몇 년 동안 중국 화장품 시장 진출에 50%대의 에너지를 쏟았지만 정치 외교적인 문제가 특정 재화의 제재나 불이익으로 확산됨에 따라 위험을 줄이고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분산투자를 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정책을 수립해 추진해 나가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중국 시장 진출 등으로 등한시 해왔던 미국과 유럽, 인도, 태국, 중동 등 세계 각국에 대한 진출을 재정비하면서 하고 있다. 특히 국회와 정부 등 국가차원에서 수출국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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